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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4일(土)
‘마지막에 웃은 문성민’ 현대캐피탈, 챔프 1차전 혈투 승리
문성민, 1·2세트 극도의 부진 딛고 3, 5세트 맹활약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문성민, 재치 있는 공격 (서울=연합뉴스) 현대캐피탈 라이트 문성민이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블로커의 손을 노리는 재치 있는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정규리그 1위 현대캐피탈이 ‘통합우승’을 향해 힘차게 한 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눌렀다.

양 팀 모두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 모두가 주인공인 명승부였다.

하지만 가장 돋보인 선수는 문성민이었다.

경기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문성민은 승부처에서 발군의 공격력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문성민의 공격 성공률은 2세트 초반에는 10%에도 못미쳤다.

‘토털 발리볼’을 추구하는 현대캐피탈은 1, 2세트에서 외국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등록명 안드레아스)와 센터 신영석을 앞세워 대한항공과 맞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4-22로 앞서다 안드레아스의 서브 범실과 센터 차영석의 공격 범실로 듀스에 처했다.

1세트에서 앞서 6차례 공격을 모두 실패했던 문성민은 25-26에서 후위 공격으로 득점했다.

26-26에서 대한항공 외국인 밋차 가스파리니가 후위 공격 범실을 하고, 토종 주포 정지석의 백어택도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 최다 득점자는 센터 신영석(6점)이었다. 안드레아스도 5득점했다. 문성민은 2점(공격 1점, 블로킹 1점)에 그쳤다.

2세트에서도 문성민의 부진이 계속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트 중간에 문성민을 빼기도 했다.

이 사이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가스파리니, 곽승석의 측면 공격과 센터 진성태, 진상헌의 속공을 고르게 섞으며 2세트를 따냈다.

최태웅 감독은 3세트에서 0-2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이 대한항공 블로킹 벽에 막히자 결단을 내렸다.

문성민이 아닌 주전 세터 노재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대신 코트를 밟은 이승원은 0-3에서 문성민에게 공을 올렸고, 문성민은 시원한 후위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다.

이후 문성민은 정상궤도에 진입하자,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정지석, 곽승석의 삼각편대도 대단했다.

대한항공은 23-22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정지석의 강한 서브를 안드레아스가 겨우 받아 대한항공 진영으로 넘어오는 공을 조재영이 받아내지 못했다.

문성민은 23-24 위기의 순간에서 퀵 오픈을 성공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도 문성민은 퀵 오픈을 성공했고, 상대 곽승석의 퀵 오픈을 유효 블로킹한 뒤 자신이 직접 퀵 오픈을 성공해 26-24로 세트를 끝냈다. 문성민은 3세트에서 11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흔들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도 듀스 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은 12-14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안드레아스가 후위 공격에 성공하고, 상대 정지석은 오픈 공격 범실을 해 14-14 듀스에 돌입했다.

이어 문성민이 퀵 오픈을 성공해 15-14, 역전에 성공했다.

16-16에서 정지석의 서브 범실이 나왔고,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을 안드레아스가 블로킹 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안드레아스는 28점, 문성민은 18점을 올리며 1차전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8개를 성공하며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현대캐피탈은 1차전 승리로 기분 좋은 ‘확률’을 머릿속에 그린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6.9%다. 13번 중 10번이나 1차전을 잡은 팀이 시리즈 마지막에도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세 차례 ‘예외’에서 승리하기도 하고,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시즌 삼성화재에 1차전을 빼앗겼지만,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역전 우승했다. 그러나 2013-2014시즌에는 먼저 1승을 거두고 내리 3번 패해 눈물을 삼켰다. 2016-2017 시즌에는 대한항공에 1차전을 패하고도 3승 2패로 전세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6일 천안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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