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타듯 조용한 디젤 시트 ‘온돌 마사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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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뉴S400D 4MATIC Long

지난 23일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400d 4MATIC Long에 처음 탑승하자 넓은 공간감이 느껴졌다. 운전석에 앉아 대시보드까지 손을 뻗어보니 멀다는 느낌이 든다. 뒷좌석도 좁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시트에 기대자 S클래스 특유의 컴포트 시트가 운전자와 탑승자의 피로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한 주행 시에도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컴포트 시트의 에너자이징 마사지 기능은 온돌 마사지의 원리를 이용해 14개의 에어 체임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를 자극해 몸을 풀어준다.

좌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대시보드의 인포디스플레이가 작동된다. 12.3인치의 스크린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새로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많은 정보를 다양한 기호로 다이나믹하게 전달한다. 운전자는 3가지 디스플레이 방식(클래식·스포티·프로그래시브)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정보와 시야도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잡자 장착된 터치 감응식 컨트롤 버튼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않아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도 리모트 컨트롤 기능을 이용한 시스템 제어가 가능해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성남에서 인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려봤다. 뉴 S 400d에는 새로운 직렬 6기통 3.0ℓ디젤 엔진이 들어갔지만, 디젤차답지 않은 조용함이 매력적이다. 시동을 걸 때부터 급작스럽게 가속할 때도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흡사 전기자동차를 타는 듯한 느낌이다. 소리가 줄었지만 디젤만의 폭발적인 가속 느낌은 그대로다. 340마력의 출력에 최대 토크 71.4㎏·m의 우수한 성능으로 공인연비도 ℓ당 12.3㎞로 좋다. 최신 9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돼 종전보다 기어 폭이 한층 넓어졌다. 반자율 주행과 자동주차 기능도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가격은 1억6700만 원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