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0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8일(水)
먼지 본색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황성규 논설위원

지난 사흘 연속 미세·초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어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100㎍/㎥ 안팎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을 훨씬 초과했다. 이 기간 미세·초미세먼지는 제주도까지도 ‘나쁨’ 상태였다. 병원마다 호흡기 환자가 늘어서고 방진 마스크, 그것도 초미세먼지용 마스크가 천세나게 팔렸다. 먼지가 뭐길래.

옛날의 먼지는 단지 흙먼지일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거기에 매연물질 성분도 포함된 경우가 많아 건강을 위협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먼지를 더 세분한다. 지름 2.5∼10㎛ 크기는 미세먼지,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1㎛짜리 100만 개를 이어 붙여야 1m 길이가 된다. 먼지나 모래의 본색(本色)은 많고도 작다는 것이다. 이는 수의 단위에서 드러난다. ‘일-만-억-조-경-해-자-양-구-간-정-재-극-항하사…’는 1만 배씩 오름차순이다. 반대로 제로(0) 이하는 ‘할-푼-리-모-사(絲)-홀-미-섬-사(沙)-진-애-묘-막-모호…’순으로 소수점 단위가 하나씩 내려간다. 이 중 항하사는 갠지스 강의 모래를 뜻한다. 그리고 사(沙)·진(塵)·애(埃)·막(漠)도 먼지나 모래와 관련 있다. 이렇듯 작은 게 먼지다.

순우리말 먼지는 ‘몬+재’의 고어형이 변한 말이다. 물건 또는 흙에 재(灰)를 더한 복합어로, ‘먼지= 흙재’라는 뜻이다. 이에 비해 한자의 먼지 진(塵)은 사슴 록(鹿)자에 흙 토(土) 받침을 쓴 회의문자다. 사슴이 떼 지어 달릴 때 일어나는 흙먼지 모양을 담은 글자로 만들어졌다. 현대 중국어에서 먼지는 천아이(塵埃)·천투(塵土)·후이천(灰塵)이라 한다. 먼지 진의 간체자는 사슴 록 대신 작을 소(小)자를 쓴다. 일본어로는 호코리(埃) 또는 지리(塵)이다.

흙과 돌에서 태어난 초미세·미세먼지의 발생지를 놓고 그동안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다. 호흡기계는 물론 순환기계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팀이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한반도로 날아온다는 물증을 찾았다고 한다. 중국 춘제(春節) 기간의 한반도 초미세먼지에서 불꽃놀이 폭죽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중국의 발뺌이 머쓱해진 상황이다. 단지 국내 자동차와 굴뚝 공장 등에만 책임을 전가할 일이 아니다. 과학적 연구 데이터를 중국과 함께 검증하고 공동 해법을 찾아야 한다. G2 중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제대로 해야 한다.
[ 많이 본 기사 ]
▶ “문재인 국민을 속인다” 천안서 비난 낙서 발견
▶ “軍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나… 난 살아도 산 게 아냐”
▶ 전 女축구대표팀 선수 비밀 침실서 성폭행 폭로
▶ 동거녀 딸 성폭행 혐의 징역 6년 남성 2심서 ‘무죄’
▶ 20代 틈서도 빛난 ‘40代 S라인’…“몸짱은 땀의 선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아프간 ‘성폭력 파문’ 확대 조짐…대통령, 수사 지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축구국가대표팀 성폭행 파문’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 여자..
mark전현무·한혜진, 결별설···공개 연애 단점 사례?
mark“트럼프 ‘성관계 입막음돈’ 허위 진술…탄핵절차 불가피”
“軍을 이렇게 매도할 수 있나… 난 살아도 산 게 아..
“문재인 국민을 속인다” 천안서 비난 낙서 발견
동거녀 딸 성폭행 혐의 징역 6년 남성 2심서 ‘무죄’
line
special news 침묵하던 전현무-한혜진 “결별설 사실 아니다”
방송인 전현무(41)와 모델 한혜진(35) 커플이 결별설을 부인했다.전현무 소속사 에스엠컬처앤콘텐츠와 ..

line
文대통령이 교체 못 할 인사들
‘최저임금 쓰나미’ D-22 “업주도 알바도 익사 직전..
19일새 사과 6번…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책임져야..
photo_news
20代 틈서도 빛난 ‘40代 S라인’…“몸짱은 땀의..
photo_news
문우람, 충격 폭로 “넥센 선배에게 배트로 머리..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로봇 손에서 한없이 추락하는 ‘퀸’ 멤버들… 현대 中年 모습과..
[인터넷 유머]
mark아빠의 재치 mark부처님의 국적
topnew_title
number 발 묶인 남성 불탄 채 발견…부천 창고서 방..
‘택시노조’ 소속 기사 국회 앞에서 분신 사망..
羅 “태극기 부대도 포용 가능” 金 “합리적 보..
“여성 인권 옹호자가 전례 없는 협박·폭력 시..
靑 ‘김정은 연내답방 어렵다’ 내부결론
hot_photo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표의..
hot_photo
FC서울 이상호, 음주운전으로 집..
hot_photo
홍수현 “마닷사태, 내가 말할 처..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