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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팩트체크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8일(水)
살림 팍팍한데… 4인가구 소득 1억3454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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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부 소득도 합산된 탓
가계소득 비중은 3년째 하락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2만9745달러)을 원화로 환산하면 3363만6000원(지난해 말 기준)이다. 이를 4인 가족으로 따지면 가구당 평균 1억3454만4000원에 달한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진다는 소리가 무색하게 경제 지표로만 보면 집집마다 억대의 돈을 버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지표와 현실의 괴리다.

이처럼 괴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GNI를 산출할 때 가계뿐 아니라 기업소득 및 정부소득까지 합산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가계의 비중을 보려면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지수를 살펴보면 된다. PGDI는 GNI에서 기업과 정부 몫을 뺀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1인당 PGDI는 1874만2000원으로 1인당 GN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72%다. 1인당 국민소득의 절반가량은 정부와 기업 몫인 셈이다. 더욱이 최근 3개년간 국민소득에서 가계소득 비중은 감소세다. 2015년 57%에서 2016년 56.05%로 떨어졌고 2017년엔 55%대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민소득이 늘어나도 국민 대다수는 소득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괴리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국민소득 지표는 산술 평균값이란 점에 있다. 대부분의 근로자 임금이 정체돼도 고소득자의 소득이 한없이 올라가면 평균값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다수의 가구는 소득 증가를 체감할 수 없게 된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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