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23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30일(金)
독재자의 아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옛 러시아제국에서 혁명을 꿈꾸던 이오시프 주가시빌리. 폭력적인 젊은이였지만 오직 예카테리나라는 여인에게는 다정다감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래도 부르고 시도 읊었다. 이오시프는 1906년 스물일곱에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예카테리나는 결혼 16개월 만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고, 이오시프는 오열 끝에 실신했다. 깨어난 이오시프는 “내게 마지막 남았던 인간적인 감정도 사라졌다”며 주가시빌리라는 성(姓)을 버리고 혁명 지도자 블라디미르 레닌이 붙여준 스탈린(강철인간)이란 이름으로, 냉철하고 잔인한 독재자의 길을 걷게 된다.

독재자들에게도 아내가 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살아가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남편에게 영향을 미친다. 남편 못지않게 독재를 휘둘러 지탄받는 아내들도 있다.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내 이멜다는 ‘부부 독재정권’을 구축했고,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는 명품 쇼핑병으로 ‘구찌’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아사드도 마찬가지. 영국 시민권을 가진 무슬림 귀족으로 스물다섯에 알아사드를 만나 결혼한 아스마는 개혁·개방 정책을 홍보하고, 자녀들을 직접 운전해 학교에 데려다주는 소탈한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기도 했지만,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얼굴을 바꾼다. 시리아 국민은 아스마가 남편을 설득해 사태를 진정시키길 바랐지만, 그녀는 오히려 반군 진압을 적극 옹호해 국민을 실망시켰다. 국제사회는 그녀를 ‘지옥의 퍼스트레이디’로 부른다.

반면, 비록 남편이 독재자여도 ‘야당’ 역할을 하며 국민에게 다가가려 애쓰는 아내들도 드물지만 있다.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은 심각한 인권 침해로 국제앰네스티본부로부터 여러 번 경고를 받기도 했으나 아내인 사비카는 여성과 어린이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동반해 시진핑(習近平) 주석 부부를 만나고 온 뒤 중국에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검색어가 차단되기도 했다. 북한은 리설주를 ‘여사’로 칭하며 대외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기대하는 듯하다. 리설주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영향을 김정은에게 주게 될까.
[ 많이 본 기사 ]
▶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 정의당 ‘패닉’
▶ 이재명 조폭 유착 의혹에… 영화 ‘아수라’ 재조명
▶ [속보]노회찬 아파트서 투신사망…“금전받았으나 청탁과..
▶ “교사들 성희롱 더 못참겠다”…여고생들 국민청원
▶ 이재명 이번엔 조폭유착설 직면…과연 돌파 가능할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지인 “노회찬 부인과 전날 통화…절대 이럴 분 아닌데”노회찬 투신아파트 경비원 “‘쿵’ 소리에 가보니 맥박 없어”장례식장, 신촌 세브란스병원…정의당, 장례식장서 긴급회의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23일 오전 어머니와..
ㄴ [전문] 노회찬 유서…“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10대 며느리 친구인 여중생 성추행한 ‘나쁜 어른’
“노회찬 한방에 날리겠다”…드루킹, 1년 전 ‘협박성..
이재명 조폭 유착 의혹에… 영화 ‘아수라’ 재조명
line
special news 승리 “생존력 하나로 ‘빅뱅’ 시작, 사업으로 내길..
승리, 솔로 앨범 내고 ‘홀로서기’ “10년은 받은 사랑 돌려 주고파”“내세울 게 없던 나, 생존력으로 버텼어..

line
“교사들 성희롱 더 못참겠다”…여고생들 국민청원
태풍 ‘암필’, 29년만에 상하이 직접 강타…中 동부 ..
정의당, ‘노회찬 투신 보도’에 패닉…“사실 파악 중..
photo_news
“올여름 해운대 몸짱은 나!”… 구릿빛 땀의 결..
photo_news
김명수 “아이돌 넘어 진짜 배우가 된 느낌”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유니폼? 옵아트 작품!… 전통·역사 속에서 미래 디자인한 크로..
[인터넷 유머]
mark활명수 mark난센스 퀴즈
topnew_title
number 한국문학 거목 ‘광장’ 최인훈 별세…향년 84..
‘脫원전’ 열중하다 폭염에 덴 정부… 결국 原..
대졸 신입사원 연봉 톱은?…현대車 5465만원
졸업장 받고 공사판으로… 단순노무직 청년..
‘자유민주 기본질서’ 살렸지만… ‘유일 합법..
hot_photo
서효원-김송이, 셀카 찍으며 치즈
hot_photo
트럼프의 눈썹과 푸틴의 코…‘타..
hot_photo
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