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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05일(木)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억 레시피 ‘엄마의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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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중반의 나이에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순재 씨. 그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치매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민 배우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이다. 현대 의학기술로는 완치 방법이 없는 데다가, 그 어떤 질병보다 돌봄이 중요해 가족들의 고통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새로 나온 책 ‘엄마의 공책’(사진)은 치매 가이드북이다. 부제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억의 레시피’. 영화 ‘엄마의 공책’(감독 김성호)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주제마다 일곱 가지 지침을 소개하고 마지막에는 저자 두 사람의 대화를 넣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치매가 의심되거나 치매 진단을 받고 충격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치매환자를 돌보다가 벽에 부딪쳤을 때, 너무 어렵지 않고 손쉽게 치매와 치매환자와 치매가족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책 전체가 서로 이어지면서도 주제별로 어디를 펼쳐도 상관없이 각 장마다 독립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이성희 한국치매가족협회 회장과 유경 어르신사랑연구모임 대표가 함께 썼다. 두 사람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활동을 오랫동안 해 왔다. 저자들은 책 제목을 ‘엄마의 공책’으로 한 것과 관련, “치매라는 ‘병’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추면서 치매든 아니든 노년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인생에 담긴 신비한 보물을 찾아내 읽으면서 대신 기억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병 앞에서 존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해 돌봄으로써 치매환자가 마지막까지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치매에 대응하는 구체적 지침뿐만 아니라 인간이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종합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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