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비 내린 오거스타… 선수들 언더파 쏟아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파72)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엔 이틀 연속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18홀 그린 전체에 설치한 ‘서브에어 시스템’을 밤새 가동하며 물기를 제거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4라운드에서 그린이 물기를 머금은 덕분에 선수들이 한결 수월하게 그린을 공략했다. 비가 내린 3라운드의 평균 타수는 71.264타로 유례없는 언더파였다.

그린에 물기가 없었던 1라운드(73.793타)와 2라운드(74.563타)에 비해 2.5∼3.3타를 줄인 셈. 3라운드에선 11명이 60대 타수, 3명이 7언더파를 챙겼고 컷 통과자 51명 중 절반인 26명이 언더파였다. 4라운드 평균 타수는 72.929타로 전날보다 약간 높았지만 1, 2라운드보다 낮았다.

챔피언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승부처인 16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은 부드러워진 그린 덕분에 핀 아래 5m 지점에서 멈췄고, 리드는 파를 지켰다.

비가 없었더라면 아래로 굴러 물에 빠지는 타구였다. 4라운드에선 19명이 60대 타수를 남기는 등 34명이 언더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