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단독]</em>‘빵빵한 매출’… 대전 빵집 성심당, 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눌렀다](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4/2024041801072407205001_300.jpg?v=20240419041637)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린 앞과 뒷부분의 고저 차가 큰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16번 홀.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홈페이지
실제론 다른 PGA투어와 비슷
2m 넘는 높낮이 큰 그린 많아
극단적 핀 위치 까다로운 그린
샷이 짧거나 길면 밖으로 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유리그린’으로 악명이 높다. 그린 스피드가 무척 빨라 세계적인 선수들도 당황하기 일쑤. 유리그린의 비법은 여러 단으로 구성된 굴곡 심한 경사, 그리고 극단적인 핀 포지션이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그린은 날씨와 잔디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나, 대개 스팀프 미터로 10∼12피트(약 3.3∼3.5m) 수준이다. 스팀프 미터는 그린의 속도를 측정하는 장치. 막대 15㎝ 지점에 공을 올려놓은 뒤 막대를 20도 든다. 그러면 공은 막대에서 굴러 내려간 뒤 그린을 구르게 되는데, 공이 그린을 지나간 거리의 평균을 측정한다. 10∼12피트는 PGA투어의 여느 대회와 비슷하다. 최대 13피트(3.9m)까지 허용하는 US오픈이 수치상으론 마스터스보다 더 빠르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체감 속도’에서 우위에 있다.
마스터스는 대부분 굴곡진 3단 그린 형태다. 중계화면에선 경사가 심해 보이지 않았지만, 최대 높낮이가 2m를 넘는 그린이 여러 곳이다. 6번, 9번, 16번, 17번, 18번 홀이 대표적. 경사가 심한 탓에 선수들이 느끼는 속도는 무척 빠르다. 게다가 핀 위치는 까다롭다. 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4라운드에서는 핀과 그린 가장자리까지 거리가 4야드인 홀이 4개(2, 5, 12, 18번 홀), 5야드(4.6m)인 홀이 9개(3, 4, 6, 7, 8, 9, 11, 16, 17번 홀)로 5야드 이내가 전체의 70%다. 1∼3라운드에선 5야드 이내가 8∼12개 홀이었다. 그래서 샷이 짧거나 길면 아랫단이나 그린 밖으로 공이 흘러간다.
1라운드 15번 홀(파 5)에서 5차례나 공을 물에 빠트린 지난해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경사와 핀 위치로 인한 대표적인 ‘피해자’. 15번 홀 그린은 땅콩을 옆으로 누인 형태다. 1라운드 핀 위치는 그린 앞에서 7야드(6.4m), 왼쪽으로 6야드(5.5m)였다. 그린으로 공을 보내는 선수에겐 핀까지 계속 오르막이고, 샷이 짧으면 공이 다시 그린 밖으로 굴러 물에 빠지는 구조였다.
마스터스는 이렇게 정확한 거리계산을 요구한다. 마스터스에선 핀에서 2m 이내 공간에 공을 떨어트리고 세워야 버디 공략이 가능하다.
오거스타=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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