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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09일(月)
[단독]중학교내 목사가 성희롱… 재학생·졸업생 잇단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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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특별장학조사

서울 한 여고에서 현직 교사가 성추행 및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서울시교육청이 조사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기독교 계통 사립 중학교에서 교내 목사의 상습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최대한 신속하게 특별장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A 중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8일 SNS를 통해 “교목(校牧)인 B 목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질렀다”며 “이 때문에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받았는데도 계속 근무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투(Me Too) 운동에 동참한 졸업생 C(16) 양은 9일 “재학 시절 B 목사가 어깨동무하고 엉덩이를 건드리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고, 다른 여학생의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현장을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C 양은 “정녕 저 사람이 목사가 맞나 싶었고, 정말 더럽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B 목사가 학교에 남아있으면 계속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학생과 졸업생들은 B 목사가 예배 시간에 의도적으로 의자 사이 좁은 공간으로 지나가며 여학생들의 허리와 골반을 쓰다듬고, 방과 후에 악기 강습을 하며 뒤에서 껴안거나 팔뚝을 쓰다듬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학생이 앉은 의자 뒤에 서서 ‘가까이서 알려주겠다’며 의자를 끌어당기면서, 학생의 성기 부위에 B 목사의 손이 닿기도 했다는 게 학생 측 주장이다. 또 B 목사는 여학생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는 탈의실에 기척도 없이 들어와 ‘환기하려고 들어왔다’고 변명했고, 성희롱성 발언도 일삼았다고 학생들은 밝혔다.

A 중학교 관계자는 “B 목사가 검찰에 송치됐지만, 학생들에게 익명으로 조사했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수업은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청 등 관련 기관의 판단이 나오면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성추행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내용 등은 개인정보이므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가 계속 수업을 진행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청 조사 과정 전부터 B 목사를 학생과 격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B 목사는 “성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아이들에게 엄하게 대해 아이들이 악감정을 갖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표현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일일이 반박하지 않은 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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