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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0일(火)
[단독]‘甲질 외유’ 면죄부 준 조국, 김기식의 ‘더미래硏’ 이사·강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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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서 송곳 검증 했겠나
‘이해상충 논란’에 휩싸일 듯

장하성 정책실장도 강사 등재
연구소 인맥 文정부 요직 맡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더미래연구소’의 이사와 강사였던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전날 청와대는 “조국 수석이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에 따라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 내용을 확인한 결과 적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김 원장과 오래된 이해관계가 있는 조 수석이 김 원장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했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문화일보가 더미래연구소의 등기부 등본과 교육 참석자 명단 등을 확인한 결과 조 수석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간 김 원장과 함께 초대 이사진으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엔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을 계기로 이사진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은 또한 2016년 11월엔 이 연구소의 강사로서 직접 강연에도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1기 강사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출신인 김 원장은 현역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5년부터 이 연구소를 만들어 정무위의 피감 기업과 협회, 공공기관 등의 대관 담당자들을 모집해 최대 600만 원가량의 수강료를 받고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강연은 주로 국정감사 기간인 9∼11월에 주 1회 10주 동안 진행됐고, 3기인 지난해엔 대통령 선거가 있던 5월을 전후한 4∼6월에 교육이 이뤄졌다. 강연료는 600만 원으로 해외 연수를 가지 않을 경우 비용을 깎아주는 구조다.

1∼3기 교육 참석자 명단엔 주요 은행·보험사·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한국거래소 등 피감기관의 대관 담당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SK, 현대차, 한화, 네이버, KT 등 대기업들도 상당수 교육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권 참석자는 “김 원장의 보좌관이 연락을 해와 기업별로 반드시 한 명을 보내라고 말했다”며 “야당 정무위 간사의 뜻을 어떻게 거절하겠나”라고 밝혔다.

한편, 김 원장 임명 논란을 계기로 19대 국회 시절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 모임이었던 ‘더좋은미래’(더미래)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김 원장을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더미래 출신이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직책에 발탁됐다.

청와대에서는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은수미 전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활동했으며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주요 당직자도 더미래 출신들이 맡고 있다.

김만용·김병채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편집국 국장석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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