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4.27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0일(火)
南·北·美 3각 관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해방과 분단 이후 한국과 북한, 미국 3자 모두가 사이좋게 지낸 적이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한·미는 동맹이고, 북한은 ‘주적’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을 우선시하면서 미국과 껄끄러워지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김일성 당국과 대화를 시작했을 때 미국은 떨떠름해했다. 소련과 동구권 몰락으로 위기에 놓인 북 정권의 손을 굳이 잡아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핵통제공동위원회도 설립해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위기 탈출을 위해 한국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오래지 않아 드러났다.

몰래 핵을 개발하던 북한이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된다. 북한 핵 협상이 이때부터 우리의 손을 떠나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북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협상하는 동안 한국 관리들은 미 당국자들에게 귀동냥을 해야 했다. 북한과 미국은 경수로 건설을 합의했고 그 비용은 한국에 떠넘겼다.

2000년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밀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알았기 때문에 소외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김정일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실질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서울을 워싱턴 가는 통로로 이용했던 것.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논의되는 등 드물게 한·미·북 3자 간의 대화 모드가 생성된 것이 이 시기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 정부는 386 세력의 이념성에 주목한다. 우려했던 대로 한·미 관계는 껄끄러워졌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주미 한국대사를 찾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말 김정일과 만났지만, 정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보수 정당 출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한·미 관계가 복원됐고, 북한의 본격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남북, 미·북 관계는 멀어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처음으로 미·북 정상회담도 열리게 됐다. 미·북은 도널드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앞두고 비밀 접촉을 시작했다. 양측은 접촉 과정을 한국에 설명하고 있나? 미·북 협상이 성공하면 한국은 소외되는가? 결렬 때 문 정부는 누구 편에 설 것인가? 난해하고 복잡한 3각관계다.
[ 많이 본 기사 ]
▶ NYT “평양이 미끼 던졌고, 서울은 물었다”
▶ 文-金 첫 만남후… 北측 ‘人의 장막’ 풀고 ‘투명경호’로 전..
▶ ‘장애인구역 불법주차’ 했다가 동거녀 들통난 검사
▶ “정상회담 그 다음 날,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말아라..
▶ “김정은, ‘비상사태 준하는 통제’ 지시…자본주의 경계”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남북 합동경호 구역에선…北 삼엄한 경호서 ‘이례적’ 변화 南北 MDL 경계없이 곳곳배치 돌발상황 벌어질까 촉각 세워 정전협정상 중화..
ㄴ ‘눈에 띄는’ 김정은 철통 경호…12명 차량 에워싸
ㄴ 판문각서 회담장까지… 김여정 ‘그림자 보좌’
文대통령 “김여정 남쪽서 스타”…장내 큰웃음
남북 정상 부인 역대 처음 만난다…리설주 만찬 참..
文대통령, 金위원장 깜짝 제안에 北으로 10초간 월..
line
special news “정상회담 그 다음 날,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 생..
폴 울포위츠前 美국방부 부장관평화협정 의제화 매우 위험 北 변화없인 합의하면 안돼 주한미군 불용론..

line
文 “판문점은 이제 평화 상징” 金 “원점 돌아가지 말..
김정은 출발~회담 일정까지… 北매체 이례적 ‘사전..
北, 수소탄 1기 · ICBM급 미사일 20기 ‘核보유국 수..
photo_news
웜비어 부모, 남북회담 맞춰 美법원에 北고소
photo_news
빌 코스비 연쇄 성폭행 유죄평결…여생은 감옥..
line
[Fifty+]
illust
“편안하게 몰입… 民畵 그리며 세상 근심 지우죠”
[인터넷 유머]
mark학사 석사 박사보다 더 높은 학위 mark초보 공무원
topnew_title
number ‘장애인구역 불법주차’ 했다가 동거녀 들통난..
정선 갱도붕괴 작업 광부 완전대피前 발파 ..
권위에 맞선 파업·동맹휴업… 지금 파리는 ‘..
文대통령 글귀 조작 사진 SNS 유포…“남북..
신입생들에게 7시간 낮술 강요… 대학교수 ..
hot_photo
북한軍 수뇌부, 文대통령에 거수..
hot_photo
문 닫힌 北 장재도 포진지…한반..
hot_photo
박봄, 8년 묵은 암페타민 시비 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