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19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0일(火)
南·北·美 3각 관계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해방과 분단 이후 한국과 북한, 미국 3자 모두가 사이좋게 지낸 적이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한·미는 동맹이고, 북한은 ‘주적’이었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을 우선시하면서 미국과 껄끄러워지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김일성 당국과 대화를 시작했을 때 미국은 떨떠름해했다. 소련과 동구권 몰락으로 위기에 놓인 북 정권의 손을 굳이 잡아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노 정부는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핵통제공동위원회도 설립해 ‘한반도비핵화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위기 탈출을 위해 한국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오래지 않아 드러났다.

몰래 핵을 개발하던 북한이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된다. 북한 핵 협상이 이때부터 우리의 손을 떠나 미국으로 넘어갔다. 미·북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협상하는 동안 한국 관리들은 미 당국자들에게 귀동냥을 해야 했다. 북한과 미국은 경수로 건설을 합의했고 그 비용은 한국에 떠넘겼다.

2000년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이 밀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의 힘을 알았기 때문에 소외시키려 하지는 않았다. 김정일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실질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서울을 워싱턴 가는 통로로 이용했던 것.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논의되는 등 드물게 한·미·북 3자 간의 대화 모드가 생성된 것이 이 시기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 정부는 386 세력의 이념성에 주목한다. 우려했던 대로 한·미 관계는 껄끄러워졌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주미 한국대사를 찾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말 김정일과 만났지만, 정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보수 정당 출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한·미 관계가 복원됐고, 북한의 본격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남북, 미·북 관계는 멀어졌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처음으로 미·북 정상회담도 열리게 됐다. 미·북은 도널드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앞두고 비밀 접촉을 시작했다. 양측은 접촉 과정을 한국에 설명하고 있나? 미·북 협상이 성공하면 한국은 소외되는가? 결렬 때 문 정부는 누구 편에 설 것인가? 난해하고 복잡한 3각관계다.
[ 많이 본 기사 ]
▶ 중국 상공에 달보다 8배 밝은 ‘인공 달’ 띄운다
▶ “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 조선왕 세조, 이렇게 생겼구나···초상화 최초공개
▶ ‘의처증’ 30대, 아내와 불륜 의심 사촌처남 살해
▶ 낸시랭 “남편이 ‘리벤지포르노’ 공개 협박…상상못할 공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미국 기자 출신 기고가 잰시 던 저서…전문가들 조언 담아 ‘아기를 낳은 후에 남편을 미워하지 않는 법’. 많은 여성이 귀가 솔깃해질 만한..
mark“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mark초등학교 건물에 벼락 떨어져…최소 6명 사망
‘의처증’ 30대, 아내와 불륜 의심 사촌처남 살해
“文케어 시행…건보료, 2022년엔 올해보다 40% 더..
프란치스코 교황 역사적 방북 언제쯤 실현될까…공..
line
special news 낸시랭 “남편이 ‘리벤지포르노’ 공개 협박…상상..
CBS라디오 인터뷰서 주장…이혼 소송 중인 왕진진은 부인 시각예술가이자 방송인인 낸시랭이 이혼 절..

line
美복권 메가밀리언 당첨금 1조1천억원…역대 2위로..
중국 상공에 달보다 8배 밝은 ‘인공 달’ 띄운다
조선왕 세조, 이렇게 생겼구나···초상화 최초공개
photo_news
마크롱에게 “나쁜짓 안할게요” 다짐 청년, 3주..
photo_news
나영석PD·정유미·조정석 “가족도 고통…선처 ..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아이돌 귀환에 엄마가 된 소녀들 열광… 몸은 변해도 마음은 ..
[인터넷 유머]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mark헌혈 못하는 이유
topnew_title
number “난 총 쏘는 걸 즐겨”…막말 경찰관의 끝은?
“손님 더 데려와” 잔소리에 조선족 내연녀 살..
크림반도 총격 사망자 21명으로 늘어…“용의..
‘인면수심’ 30代, 친딸 2명에 수년간 몹쓸 짓..
유은혜 “유치원 일방 폐원, 묵과 않겠다”
hot_photo
10살 차는 가볍게…연상연하 커..
hot_photo
3억짜리 시계
hot_photo
김지수, 술 취한 상태로 인터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