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기업 입주… 마곡 ‘일자리 메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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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고용부·LG 등과 협약
연구원 2만명 LG사이언스파크
코오롱·롯데연구소 등 들어서
이화의료원 올해 안 개원 예정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산업단지가 지역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강서구는 오는 20일 2만 명이 넘게 일하는 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시작으로 150여 개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73만㎡ 규모의 산업 단지에 입주한다고 10일 밝혔다. 강서구는 입주 기업의 자체 일자리뿐 아니라 이들 입주에 따른 파생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련 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강서구는 이날 오후 구청 대회의실에서 고용노동부 서울 남부지청, LG 등과 ‘민·관 일자리 창출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이번 협약에는 LG사이언스파크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 강서구 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

마곡지구에는 연구 인력만 2만2000명이 이동하는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 단지 LG사이언스파크가 20일 공식 문을 여는 데 이어 이달 중 코오롱 그룹이 1200명, 롯데 중앙연구소 320명 등이 올해 안에 입주한다. 이어 넥센타이어, S오일, 귀뚜라미 보일러, 신신제약, 삼진제약, 대상 등의 기업이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입주한다. 1200병상의 이화여대 의료원은 올해 안에 문을 연다. 구는 이들 업체와도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을 추진해 마곡지구가 새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마곡산업단지는 70.5%의 계약률에 136개 업체가 입주를 하거나 준비 중이며 추가로 20∼30개 업체가 추가로 분양받을 것으로 예상돼 150개 업체 이상이 이곳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마곡지구에서만 1000∼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와 노동부 남부지청은 서울강서고용복지센터의 워크넷 등 고용정보시스템을 통해 LG가 요구하는 채용 요건에 적합한 지역 내 인력을 찾아 구인·구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노현송 구청장은 “마곡지구에 입주하는 기업과의 일자리 관련 협약은 오래전부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기업의 투자 유치에 노력한 결과며 일자리가 늘어나야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된다”며 “지역 내 민간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가 강서구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