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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1일(水)
미분양 봇물·거래 절벽… 집값 이미 내리막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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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물량 6만가구 넘어
3월 분양경기지수 2.2P↓
강남3구 등 거래량 반토막
전문가 48%도 “하락할 것”


부동산 시장의 각종 통계와 지표는 이미 ‘집값 하락’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만 가구를 넘었고, 3월 주택 분양 관련 지수 실적치도 전월 대비 떨어졌다. 4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 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종 집계한 2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6만903가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전년 8월 4만3414가구에서 올 2월 5만933가구로 7500가구 이상 늘었다. 주택분양업계에서는 건설·시행사들의 미신고분과 회사보유분 등을 감안하면 4월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7만 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3월 주택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실적치(전국 평균)도 69.7로 지난달(71.9)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역 간 HSSI 실적치 양극화는 더욱 심화했다. 서울이 100 수준으로 전달과 비슷한 것과 달리 광주(67.8), 대구(67.6), 전남(61.9)은 전달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이 시행되고, 한국과 미국 간 기준 금리 역전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가시화 등으로 주택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4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거래 절벽도 현실화됐다. 10일(신고일 기준)까지 2146건이 거래되면서 1일 평균거래량이 214.6건에 그쳤다. 이는 하루평균 449.6건이 거래된 3월에 비해 반 토막 이상 급감한 것이다. 또 전년 4월 같은 기간 하루평균 거래량 257.8건보다 줄어든 것이다.

특히 4월 들어 강남 3구의 거래 급감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10일 동안 겨우 71건(전월 같은 기간 252건)이 거래됐고, 서초구(53건·3월 147건)와 송파구(98건·3월 257건)도 크게 줄었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일 공개한 ‘KDI 경제동향’ 4월호에 실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전문가 48%가 1년 뒤 주택 매매가격이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19%에 불과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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