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女컬링 그랜드슬램 첫 출전…“왕중왕 노린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월드컬링투어 그랜드슬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여자대표팀. 왼쪽부터 김초희,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자료사진

랭킹 상위 12개팀 출전
오늘밤 加 토론토서 개막
8엔드 진행…경기 치열할 듯

상승세 ‘팀킴’ 선전 기대
교민들 조직적 응원 예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팀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왕중왕전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스킵(주장) 김은정(28), 서드 김경애(24), 세컨드 김선영(25), 리드 김영미(27)와 김초희(22·이상 경북체육회)로 구성된 대표팀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리는 월드컬링투어(WCT) 그랜드슬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A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월드컬링투어 중 상금 액수(총 10만 달러)가 가장 높은 그랜드슬램 시리즈 중 하나다. 그랜드슬램은 국가별이 아닌 팀 랭킹에 따라 참가 자격이 부여되기에 국가대항전인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보다 수준이 높다. 이번 대회는 시즌 랭킹 12위까지 출전하는 왕중왕전. 컬링 최강국이자 개최국인 캐나다에선 5개 팀이 참가한다. 6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예선을 펼치고 조 편성과 관계없이 예선 성적을 따져 8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월드컬링투어 시즌 랭킹 7위인 팀킴은 A조다. 팀킴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우승한 캐나다의 제니퍼 존스 팀(1위),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했던 레이철 호먼 팀(5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스코틀랜드의 이브 뮤어헤드 팀(4위)과 미국의 니나 로스 팀(10위), 그리고 캐나다의 켈시 로크 팀(12위)과 함께 경쟁한다. 존스는 지난해를 포함해 모두 6차례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뮤어헤드도 3차례 우승했다. 팀킴은 1차전에서 로크와 격돌한다. B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과 올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의 안나 하셀보리 팀(2위), 평창동계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후지사와 사쓰키 팀(11위), 평창동계올림픽 스위스 대표였던 실바나 티린조니 팀(8위) 등이 포함됐다.

팀킴은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후지사와팀과 연장 접전을 펼쳐 8-7로 이겼다. 팀킴과 후지사와 팀이 8강에 오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첫 맞대결이 연출될 수도 있다. 후지사와 팀은 올해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달리 8엔드로 진행된다. 또 프리 가드 존 규칙도 다르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선 양 팀 리드가 투구하는 스톤 4개까지 쳐낼 수 없지만, 그랜드슬램에서는 선공팀 세컨드의 첫 투구(5번째 스톤)까지도 제거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블랭크 엔드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져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캐나다 교민들은 응원단을 조직, 팀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지난달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많은 교민이 경기장을 찾아 팀김을 응원했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