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골프클럽 내 맘대로”…다양한 업체 제품 직접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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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28·미국·사진)는 절제되지 않은 말과 행동 탓에 가장 인기 없는 프로골퍼로 분류된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불장군 스타일. 골프장비 선택에서도 리드의 이런 성향은 뚜렷하게 드러난다.

리드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골프용품업체의 후원을 받지 않는다. 리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업체가 선수를 위해 14개의 완벽한 골프클럽과 최고의 공을 제공할 순 없다”고 밝혔다. 리드는 올해 자신이 직접 고른 골프장비를 휴대하고 다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리드의 드라이버는 핑,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와 캘러웨이, 웨지는 아르티장, 퍼트는 오디세이 제품이다. 공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 V1이다. 리드는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장비를 사용해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오랜 시행착오를 거쳐 나에게 딱 맞는 장비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장비 후원을 받지 않은 첫해기에 걱정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나의 결정이 옳았다는 걸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리드는 나이키로부터 의류를 후원받는다. 리드는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따라 빨간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원했지만, 나이키는 빨간 셔츠를 우즈에게만 입혔다. 리드는 빨간색 대신 분홍색 상의를 입어야 했다.

리드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우즈를 위한 조치였기에 서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