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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1일(水)
창문 들여다보는 듯한 스타일 재연… 투명한 소재로 나눈 구역 신비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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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예술가’ 아제딘 알라이아 추모전

“옷을 넘어서 건축적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고집해 온 천재 예술가!”

지난해 77세로 세상을 떠난 튀니지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에 대한 패션계 거장들의 찬사다.

10꼬르소꼬모가 1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꼬르소꼬모 청담점에서 개최하는 아제딘 알라이아 추모전 ‘A TRIBUTE TO AZZEDINE ALAIA’에서 그의 작품과 그에 대한 패션 인사들의 기억을 담은 영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친구이자 스타 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사이야르가 고른 32개의 의상은 알라이아의 기본적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블랙, 화이트 컬러에 대칭적인 시침질, 테일러링 기법 등 가장 기본적이면서 건축적인 요소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튀니지에서 건축, 조각을 공부한 그의 작품에서 가죽 조각과 메탈 스터드를 하나하나 손으로 연결하거나 니트 소재 드레스를 위아래 모두 한 번에 짜 올리는 방식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움직임이나 채광에 따라 언뜻언뜻 비치는 얇은 실크 소재를 활용하는 등 여성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마치 창문으로 들여다보듯 나타내는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도 특징이다. 전시장 역시 이를 반영해 투명한 소재로 구역을 나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죽은 0.7㎜ 이하로 얇게 잘라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고, 반대로 면은 풀을 여러 번 먹여 단단하게 표현하는 등 소재의 전형적 특징에서 벗어나려 한 의상을 비롯해 1980년대 파워숄더·빅룩 열풍 속에서 선이 유려하게 흐르는 드레스 등 세상의 유행과 상관없이 자신이 고집하는 스타일과 새로운 시도를 지속했던 디자이너의 일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편 10주년을 맞은 10꼬르소꼬모는 10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패션 거장들의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10꼬르소꼬모는 갤러리스트이자 패션 저널리스트인 카를라 소차니가 199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설립한 예술, 패션, 음악, 디자인, 음식 및 문화의 독특한 융합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3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청담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서울의 글로벌 패션 도시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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