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大入 시안>학부모정보·수상경력 등 삭제… ‘금수저 학종’ 대폭 손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2022학년도 대입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학입시제도 국가교육회의 이송안’과 ‘학교생활종합기록부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 학생부 신뢰도 제고 방안

인적사항·학적사항 통합하고
진로희망은 대입자료 미활용
고교 기재항목 10개서 7개로
특기사항기재 1700자로 축소
8월까지 최종안… 내년 적용

그동안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우려가 컸던 대입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의 근간이 되는 학교생활종합기록부(학생부)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대학 입시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학생부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따르지 않으면 대입제도 개편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11일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을 통해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생부 신뢰도 제고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현장실태 점검 결과 등을 종합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설문조사 결과, ‘학생부 부풀리기가 가능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이 48.1%에 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 항목을 대폭 정비해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을 통합하고, 학부모 정보 사항은 삭제키로 했다. 수상경력과 진로희망 사항 항목도 삭제하고 진로희망 항목은 ‘창의적 체험활동’의 ‘진로활동’ 영역에 기재하되, 대입 활용자료로는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폐지에 대해서도 국가교육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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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결 상황,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자유학기 활동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은 현행 체제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부 기재 항목은 현행 8개 항목에서 5개, 중학교는 10개에서 7개, 고등학교는 10개에서 7개로 줄어 전체적으로 11개 항목이 8개 항목으로 축소된다.

방과 후 학교활동 기재란과 자율동아리 활동란은 기재하지 않아도 되고, 소논문(R&E) 활동은 정규 교과수업 과정에서 교사가 지도한 경우에만 기재토록 했다. 청소년단체활동도 학교 밖의 활동은 기재하지 않고,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은 현행대로 기재하되 특기사항만 간단히 적고, 봉사활동도 실적만 기재하고 특기사항은 기재하지 말도록 했다. 자격증과 인증취득 현황은 기재는 하되, 대입 자료로는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서술식 기재영역도 대폭 정비됐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특기사항’의 기재 분량을 종전 3000자에서 1700자 이내로 축소한다. 세부적으로는 자율활동 부문은 1000자에서 500자, 진로활동 1000자에서 500자로 각각 줄어들고, 봉사활동(500자) 부문은 미기재토록 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도 1000자에서 500자 수준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민정책참여단이 참가하는 ‘국민 참여 정책숙려제’를 적용해 오는 8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한 뒤, 내년 3월부터 개선된 학생부를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