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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2일(木)
쇼퍼테인먼트 아세요? 새 트렌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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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등 연예인 홈쇼핑 출연
신곡발표·제품판매 눈길 잡아

진지함·품격보다 재미 내세워
문화 콘텐츠 알리고 홍보 활동


쇼퍼테인먼트(홈쇼핑+엔터테인먼트)가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드라마와 예능, 예능과 다큐멘터리 등 영역 간 벽을 허문 콘텐츠가 각광받는 속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우며 물품을 판매하거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사례가 잦다.

지난 3일 걸그룹 오마이걸 반하나 멤버들이 롯데홈쇼핑에 등장(사진)했다. 이들은 신곡 발표 쇼케이스 무대로 홈쇼핑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인 배우 남경주, 최정원, 아이비 등이 현대홈쇼핑에 직접 나와 작품을 소개하며 티켓 판매를 독려했다.

한 때 홈쇼핑은 ‘한물 간’ 연예인의 장으로 불렸다. 홈쇼핑이 박리다매, 사은품 등 주로 저가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이 앞섰다. 하지만 홈쇼핑이 가진 엄청난 파급력과 주목도에 문화 전반에서 ‘품격’보다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B급 정서’가 보편화되며 홈쇼핑을 홍보 도구로 활용하려는 연예인들이 크게 늘었다.

가수가 홈쇼핑에서 앨범을 판 첫 사례는 2010년 방송인 유세윤·뮤지로 구성된 듀오 UV다. 2011년에는 평소 탈모로 고민하던 방송인 박명수가 홈쇼핑에 등장해 머리숱이 풍성해 보이게 하는 흑채를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례 모두 화제를 모으며 많은 기사가 양산됐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다.

이후 2015년 가수 루시드폴이 7집 앨범을 내며 제주도에서 직접 재배한 귤과 ‘구성’을 엮어 1000세트 완판을 기록했다. 진지한 싱어송라이터인 루시드폴이 유희열, 정재형 등 소속사 동료들과 함께 이 같은 홍보 전략을 세워 성공을 거둔 건 홈쇼핑에 대한 편견을 깼던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쇼퍼테인먼트는 CJ오쇼핑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문기업인 E&M과 합병한 오쇼핑은 그동안 실험적으로 선보이던 쇼퍼테인먼트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대거 출연해 개그 코너와 홈쇼핑을 결합시킨 ‘코빅 마켓’이 대표적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롯데홈쇼핑은 문화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 ‘엘스테이지’를 운영 중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각 채널은 유명 연예인들을 활용해 이미지 개선과 모객 효과를 누리고, 나이 어린 아이돌들은 홈쇼핑의 주고객인 40대 이상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라며 “반면 판매 상품의 품질 경쟁이 아니라 이슈를 모으기 위한 출혈 경쟁에 그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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