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z & Life >도시생활탐구 통해 ‘지속가능한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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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나우 매거진’

아웃도어 기업인 ㈜블랙야크의 로컬 다큐멘터리 잡지 ‘나우(NAU) 매거진’(사진)이 관련 업계에 잔잔한 화제다. 사내 소식이나 단순 마케팅을 전하는 게 아닌, 일종의 도시생활탐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매호 마다 하나의 도시를 선정하고 그 속에 사는 이들의 삶의 방식, 방향성을 전하는 게 목적이다. 취지에 맞춰 판매금액도 모두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13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지난해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를 표방하는 나우 브랜드의 본고장인 미국 서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를 배경으로 1호 나우 매거진을 낸데 이어 올해는 대만 타이베이를 주제로 2호를 펴냈다. 1, 2호 모두 290여 쪽 안팎에 달할 정도로 두툼한 분량이다.

나우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폴리네시안 언어로, ‘모든 것을 아우르며 함께 산다’는 의미다. 브랜드 역시 리사이클 소재와 공정을 통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도시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편견, 차별에 구애받지 않는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 나우 매거진의 콘셉트도 이에 부응했다. 나우매거진 콘텐츠 디렉터인 남윤주 블랙야크 마케팅팀장은 “매호 마다 ‘당신은 행복한 도시에 살고 있나요’란 화두를 던지며 지속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천착한다”고 말했다.

1호인 포틀랜드 편은 현지 주민, 단체를 만나 취재하며 솔직한 생활 공간과 사연을 전했다. 2호는 영국 다음으로 가장 높은 출간규모와 독립서점, 책 읽는 문화, 인문학적 사고를 지녀 열려 있는 도시로 꼽히는 타이베이 사람들의 삶의 비결을 담았다. 천재 해커 출신의 트렌스젠더 장관 오드리 탕, 치과 대학을 다니며 현대 무용가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영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장(이사)은 “1호는 영문본으로 번역돼 해외 주요 도시 서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