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女아이스하키, 사상 첫 2부리그 승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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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선수권 디비전 4차전

박종아 2골, 라트비아 5-1승
이탈리아 이어 2위로 올라서
내일 4전패 폴란드와 최종전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은 14일 경기 결과에 따라 사상 첫 2부리그 승격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세라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세계랭킹 17위)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여자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 4차전에서 라트비아(16위)를 5-1로 꺾었다. 주장인 박종아(사진)는 2골을 넣으면서 완승을 주도했다. 2승 1연장승 1패(승점 8)가 된 한국은 이탈리아(3승 1패, 승점 9)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3피리어드 이내 승리할 경우 승점 3, 연장승은 승점 2, 연장패는 승점 1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하면 2부리그로 승격된다.

한국은 전날 홈팀 이탈리아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갔다. 1피리어드 5분 53초에 박종아가 조수지의 패스를 받아 라트비아의 골대 왼쪽 모서리로 정확하게 퍽을 집어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에선 임대넬과 김희원 추가골을 넣어 격차를 벌렸다. 박종아는 3피리어드 10분 25초에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라트비아의 골문을 열며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라트비아에 1골을 허용했으나 한수진이 경기 종료 10초 전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을 추가, 4점 차의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4일 오후 폴란드(22위)와 최종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4전패로 최하위다. 이탈리아는 15일 오전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중국은 2승 2패로 5위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을 2-1로 제압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결과를 예단하기란 쉽지 않다. 이탈리아가 3피리어드 내에 승리하면 승점 3을 확보해 우승한다. 그러나 한국이 정규시간 안에 폴란드를 꺾고, 이탈리아가 중국에 패하거나 연장전을 치른다면 한국이 1위가 된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폴란드를 꺾으면 처음으로 출전한 3부리그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최소 2위를 확보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6골을 내줘 이탈리아, 중국과 함께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11골을 넣어 최다 득점에선 이탈리아(13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