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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충신의 밀리터리 카페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3일(金)
러·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북한에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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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극 DF-ZF 극초음속 글라이더
▲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러시아 미그-31BM 전투기
‘21세기 차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황제’(習近平)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무적의 미군 우월 신화에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은 러시아·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의 북한과 이란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핵을 가진 북한이 극초음미사일 기술까지 보유하게 되면 전 세계 두통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극초음속 무기는 마하 5(시속 6120㎞·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지구 상 어느 곳이든 3시간 이내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다. 특히 비행 중 방향을 바꾸거나 재래식 미사일과 달리 예측 가능한 궤적을 그리지 않아 미래전의 양상을 바꿔놓을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 ‘무적의 방패’를 무너뜨릴 ‘비장의 창’으로, 현재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

미국 미사일방어국(MDA) 새뮤얼 그리브스 국장은 지난 11일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에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북한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극도로 위험이 높다”고 평가한 뒤 “신속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미 공군은 2012년 시험을 마친 X-51A 웨이브라이더 순항 미사일이 마하 6 이상 비행에 성공했고, SR-72 극초음속 정찰기 개발 등 극초음속 항공기 부문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공대지·함대지·극초음속 미사일 기술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우주방위군은 지난달 마하 10(시속 1만2240㎞)의 극초음속 중거리 공대지 미사일 킨잘(Kinzhal·kh-47M2)의 개량형 장거리 초음속 요격기 미그-31BM 전투기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그-31BM은 최대 마하 2.83(시속 3464㎞)의 속도를 낼 수 있다. 킨잘의 사거리 2000㎞에 미그-31BM의 항속거리 3000㎞를 더하면 대륙간 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킨잘은 공중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으로 목표 지점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르면 올해 양산에 들어갈 러시아 ‘지르콘(Zircon) 3M22’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6∼8로 250마일(420㎞) 밖 표적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지르콘은 올해 취역한 2만8000t급 키로프급 핵추진 미사일 중순양함인 나이모프 제독함에 80기, 2022년 하반기 중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에 80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시속 6000㎞가 넘는 ‘둥펑(東風·DF)-17’로 불리는 새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극초음 활공체(HGV) 개발로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핵 추진 ‘슈퍼 항공모함’을 위협하고 있다. DF-ZF 극초음속 글라이더를 개발 중인 중국과학원은 산하 고온기체동역학중점실험실이 2020년에 완료 예정인 새 풍동을 이용해 마하 10∼20의 비행 시뮬레이션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마하 5∼9로 비행하는 비행체 개발에 필요한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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