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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6일(月)
지지율 20%대까지…‘추락하는’ 아베, 사학스캔들 덫에 걸려 3연임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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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물러나라”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이 지난 14일 ‘아베 내각 총사직’이란 팻말을 들고 가케학원 스캔들 의혹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니혼TV계열 NNN 여론조사

26.7%…2차내각 출범뒤 최저
“책임지고 사임해야” 34.8%

국회앞 3만명 모여 ‘퇴진’시위
고이즈미 “3선 가능성 희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사학 스캔들의 영향으로 2차 내각 출범 이후 최저인 20%대로 곤두박질했다. 일본 정계에서는 최근 매월 역대 최저로 가라앉는 지지율 추이로 볼 때 ‘3선 승리’가 물 건너 가고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니혼TV 계열인 NNN이 지난 13일부터 15일간 전국 유권자 1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3월 같은 기간에 비해 3.6% 떨어진 26.7%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사학 스캔들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34.8%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응답(31.7%)보다 높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사학 스캔들 중 하나인 가케(加計)학원 관련 의혹을 부인한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에 대해서 8.6%만이 ‘신뢰한다’고 답변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4∼15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에 달해 아베 총리의 비지지율로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해 사학 스캔들이 불거진 후 떨어졌으나 연초에는 반등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3월 가케 학원 의혹과 관련해 총리 비서관이 ‘총리 안건’으로 의혹 당사자들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및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과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모리토모 학원 부설 유치원의 명예교장을 맡았다는 의혹 등이 겹쳐 지지율 추락을 가속했다. 사학 스캔들에 더해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재무성 사무차관의 성희롱 발언도 아베 총리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간신조(週刊新潮)에 따르면 후쿠다 차관은 여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키스하고 싶다’거나 ‘호텔에 가자’는 등 성적인 언행을 일삼았고, 아베 총리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 내에서 퇴진 압력이 거세지면서 오는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제 신뢰가 사라졌고 3연임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떨어지는 지지율 추세 속에서 아베 총리는 오는 17일 예정된 방미 일정을 앞두고 북한의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橫田惠) 씨의 부친인 요코타 시게루(橫田滋) 씨를 만나는 등 사학 스캔들 이슈를 북한 이슈로 돌리는 모습이다.

한편 불안정한 정치 분위기와는 달리 일본 대기업들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일손 부족에 따른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20년 만에 최대치인 2.4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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