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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6일(月)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한국당의 반성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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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의 충고?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뒤쪽 백보드는 한국당이 이날 처음 붙인 것으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원내대책회의 ‘백보드’눈길
“文정부, 朴탄핵 직전과 흡사”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내 당 회의실에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내용의 백보드를 내걸었다. 한국당은 여권에 대한 경고와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이 문구를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슬로건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작금 행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 우리 당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과 매우 흡사하다”며 “통렬한 자기비판이 상대방에 대한 가장 아픈 비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구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 문구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근 상의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정하고 원내행정국이 요청해 만들었다”며 “당내 반응이 좋아 지방선거에서도 널리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당직자는 “한국당이 딱딱하고 고루한 이미지가 있는데 반성과 해학, 날카로운 비판이 두루 담긴 이 문구가 그런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도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오만한 청와대, 침묵하는 여당…우리도 이러다 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남 지사는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 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며 “독선과 오만, 불통으로 또다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당은 올 들어 ‘살인전범 김영철(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 문정권 강력규탄!’(2월26일), ‘자유민주주의 국민개헌 vs 사회주의 문재인 관재개헌’(2월 28일) 등 여권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백보드를 당의 회의실에 내걸어 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정치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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