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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원 댓글조작 파문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청탁 거부”→“靑에 전달” 말 바꾸고… 사과는 없는 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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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명 오락가락하는 김경수·靑

“메시지 일방적 받았다”던 金
“내가 기사 일부 보냈을 수도”

“보고 받되 논의 없었다”던 靑
“민정만 알고 공보 측선 몰라”

되레 “우리가 피해자” 반박만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와대의 거듭된 해명에도 불신만 쌓이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49·필명 드루킹) 씨와 연관이 있는데도 불구, 사과는커녕 말 바꾸기만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지난 1월에만 해도 포털의 댓글조작 실태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던 민주당은 야당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저질 공세’라며 맞서고 있어 비판여론이 점증하는 형국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의 1차 기자회견(14일)과 2차 기자회견(16일) 내용에는 드루킹과의 관계와 만난 시점 등 중요 사실에 대한 번복이 있었다. 김 의원은 1차 기자회견 때 “메시지는 대부분 저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밝혔으나, 2차 기자회견에선 “홍보하고 싶은 기사를 주변 분들에게 보냈는데, 그런 기사를 김 씨 채팅방에 보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씨와 만난 시점도 1차 회견 때는 “지난 대선 경선 전에 문재인 후보를 돕겠다면서 스스로 연락을 하고 찾아왔다”고 했으나, 2차 회견에선 “2016년 중반에 김 씨가 의원회관으로 찾아왔고 저도 김 씨의 사무실(파주)에 몇 차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사 청탁 문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1차 때 “김 씨가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었고 그렇게 끝난 일”이라고 밝혔으나, 2차 회견 때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김 씨가 추천한 인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해명도 오락가락이다. 청와대는 전날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마친 시점에서 “보도에 대한 보고만 있었고 논의는 없었다”며 “청와대가 논의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후에 김 의원이 김 씨의 인사 추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나서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김 씨가 주오사카(大阪) 총영사로 추천한 A 변호사를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는 사건을 알고 있었지만, 공보 담당자들이 잘 알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이 사건은 (김 씨 등의) 추천을 안 들어주자 우리를 공격한 것이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이 본질”이라며 “매크로 관련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리낄 게 없기 때문에 김 의원이 모든 사실을 공개한 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연·김병채·박효목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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