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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단독]이혼소송·사업확장까지…‘드루킹’ 자금조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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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카페 ‘경공모’ 1년 운영자금만 11억

“강의·판매 충당” 진술했지만
경찰, 출처 수사 집중할 방침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49·필명 드루킹) 씨의 자금 출처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김 씨가 지난 2014년 소액주주운동을 펼치며 개설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1년 운영비가 11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혼소송과 사업 확장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 또한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씨의 자금 확보 배경에 경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이다.

17일 사정 당국과 김 씨의 댓글 공작 본거지로 알려진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단지의 느릅나무출판사 주변 입주자들에 따르면 김 씨는 최근 이혼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또 비누와 치약, 탈취제, 각종 장류뿐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직접 유산균 음료를 제조해 품질검사를 받는 등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느릅나무출판사 주변에선 드럼통과 호스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느릅나무출판사는 2010년 설립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출판물을 내지 않는 등 ‘유령 출판사’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월 500만 원 하는 임차료와 댓글 공작을 위해 170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운영할 만큼의 상당한 자금력을 유지해왔다.

또 4∼5명의 정규직원, 그리고 수시로 출판사를 드나들었던 30여 명의 조력자를 관리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경공모 회원들을 댓글 작업에 동원하면서 1년에 11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적으로 무보수 자원 활동만으로 댓글팀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인건비만도 상당한 액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소송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유산균 제조에 투자한 흔적까지 발견되면서 어떻게 이 많은 자금을 조달했는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경찰은 느릅나무출판사와 경공모 운영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익이라고 판단하고 자금 출처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각종 강의와 인쇄, 그리고 비누 등 각종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자금을 충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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