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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단독]김기식 더미래硏, 기부금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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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마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자산 규모 상위 10개 대형저축은행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 3년간 국세청 제출자료 분석

2016년 잔액은 6091만원인데
2017년 이월액은 3442만원뿐

수혜 인원과 사용 금액도 의문
2015년 총680명에 4707만원
2016년 24명에 1억1201만원
2017년 8명에 1억 7407만원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운영했던 더미래연구소가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에서 2015년도 기부금 모금액 차기 이월 금액과 2016년도 전기 이월 금액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돼 여러 의구심을 낳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종전의 범위를 벗어난 정치후원금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이날 사표가 수리됐지만, 아직도 김 전 원장을 둘러싸고 선관위가 다루지 않은 의문들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이 밝혀내야 할 대목으로 해석된다.

17일 문화일보가 국세청에 제출된 더미래연구소의 ‘3년간(2015∼2017년)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2015년 말 차기 연도(2016년)로 이월한 기부금은 18억2647만2241원이었다. 반면, 2016년 말 같은 자료에선 전기 연도(2015년) 이월 금액이 2640만9205원으로 적혀 있어 차액은 18억 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더미래연구소 관계자는 “2015년도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애초 2015년도 자료에 어떻게 18억 원이 잔액으로 적혀있었는지 경과를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더미래연구소는 2016년 말에도 차기 연도(2017년)로 6091만2790원을 이월한다고 적시했으나, 2017년 자료의 전기 연도(2016년) 이월 금액은 절반 수준인 3442만2946원에 불과했다.

더미래연구소가 국세청에 보고한 사업목적별 기부금 수혜 인원과 기부금 사용 금액도 선뜻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적잖았다. 2015년 더미래연구소는 총 680명에게 4707만2795원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는데 2016년엔 24명에게 1억1201만7415원, 2017년엔 8명에게 1억7407만6955원을 썼다고 보고했다. 기부금 수혜 인원이 대폭 줄었는데도 오히려 사용금액은 늘어난 셈이다.

한 세무 관계자는 “단순 기재 실수라고 하기에는 금액 차이가 너무 커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규모가 작은 재단법인의 경우 회계처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도별 기재 내용이 18억 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검찰과 국세청이 따져봐야겠지만 부실 회계나 불투명한 기부금 사용의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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