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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美 교도소 폭력사태… 7명 사망 · 25년來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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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영역 다툼… 8시간 흉기 난무… 17명 중상
“교도관들 아무것도 못했다”


미국의 교도소에서 죄수들 간에 흉기를 사용한 대규모 폭력사태가 일어나 7명이 숨지는 등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카운티 비숍빌에 위치한 리 교도소에서 수감된 죄수들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해 모두 7명이 숨지고 17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죄수들의 나이는 24∼44세로 3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교도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는 25년 만에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력사태는 15일 오후 7시 15분쯤 리 교도소 내 3개 사동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끼리 서로 폭력을 행사하면서 시작돼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8시간가량 계속됐다. 상당수 죄수가 칼 등 흉기를 휘두르며 뒤엉켜 싸운 가운데 사망자 대부분은 칼에 찔려 숨졌고 일부는 구타 때문에 사망했다. 교도관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각 사동에 두 명씩 배치된 교도관들로는 집단 폭력사태에 대응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한 죄수는 “시체가 쌓이는데도 교도소 간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도소 측은 “죄수들이 동시에 들고 일어나는 집단 폭력이 발생해 교도관들로서는 막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수감자들이 흉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스털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교정국장은 “돈과 영역 다툼, 밀수품 거래 등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이라며 “경찰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이 들이닥치자 (죄수들) 대부분이 투항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갱단 간 세력 다툼으로 빚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993년 개설된 리 교도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가장 죄질이 좋지 않은 장기수 약 1500명이 복역 중인 남성 전용 교도소로 평소 경비가 삼엄한 곳이었다. 수감자 대부분이 살인, 강도, 마약(코카인) 밀매 등 중죄를 저질러 10년 이상 형기를 받고 복역 중이며 종신형을 받은 수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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