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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검증잣대’ 더 엄격해질 차기 금감원장…下馬評 오른 인물들 고개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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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민간출신 발탁에 무게
“교수출신 등 거론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부담감 느껴 거부”


한 달여 만에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기식 전 원장까지 2명의 금융감독원장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차기 금감원장 인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명 모두 도덕성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검증 잣대가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통상 후보 검증에 한 달 안팎의 시간이 걸리지만, 남북정상회담(4월 27일)과 지방선거(6월 13일) 등 굵직한 일정도 앞두고 있어 금감원장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차기 금감원장은 검증된 관료 출신이 맡을 거란 관측과 금융개혁을 이끌 민간 출신 중에서 발탁될 거란 예상이 엇갈린다.

일단 금융권에선 민간 출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 안정성보단 금융개혁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전 원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밝힌 바 있다. 교수 출신으론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고 업계에선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론되는 인물 중 상당수가 거부 입장을 보인다”면서 “검증 절차 등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 금감원 수석부행장 출신 중 문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혼란에 휩싸인 금감원은 이날 예정됐던 금감원장 주재 임원회의를 취소했다. 당분간 금감원장을 대행할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곧 임원들과 티타임 시간을 마련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삼성증권 현장검사와 신한은행 채용비리 건도 예정대로, 흔들리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 글을 통해 “선관위의 판단은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지만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님과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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