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20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건·사고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17일(火)
교수가 논문 앞둔 여대학원생 성추행 후 “사랑한다” 문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A 씨가 최근 B 교수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A 씨 제공=연합뉴스]
피해자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 후 오히려 2차 피해”

부산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생이 졸업 논문을 앞두고 교수로부터 노래방과 화장실 등지에서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다.

피해 수료생은 학교 인권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조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해당 교수가 신고 사실을 알고 연락을 걸어왔다”며 2차 피해를 호소했다.

17일 부산대 박사 수료생 A 씨는 부산 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학교 B 교수의 2년 전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2015년 11월 12일 오후 7시께 B 교수와 A 씨의 지도 교수 등은 부산의 한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B 교수는 식사 중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였던 A 씨가 준비 중인 논문의 심사위원장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신의 지위를 과시했다.

식사 후 함께 간 노래방에서 B 교수는 A 씨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고 강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3차례 몸을 더듬으며 강제추행했다.

B 교수는 A 씨를 화장실까지 따라가 또다시 입맞춤을 시도했다.

A 씨는 사건 발생 며칠 후 학교 성 평등센터를 찾아 B 교수의 성추행 사실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후 B 교수는 A 씨에게 “내 죽음으로 갚을게”, “사랑한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A 씨는 교수들과 동료 대학원생들로부터 “이런 경우 결국 피해자만 힘들 것이라며 신고를 철회하고 논문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징계위원회 직전 신고를 철회했다.

A 씨는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게 해온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신고를 철회했다”며 “그 이후 2년 동안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후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은 A 씨는 올해 3월 27일 학교 인권센터를 찾아 다시 한 번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인권센터의 안일한 대처로 2차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인권센터에 신고한 뒤 며칠이 지나 B 교수가 A 씨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다.

A 씨는 “길에서라도 B 교수를 마주칠까 두려웠는데 조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교수로부터 연락을 받아 힘들었다”며 “인권센터 측이 조사위원 중 한 명이 B 교수에게 사전에 내용을 알린 것 같다는 답변을 했다”고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신고 사실이 알려져 교수는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서기도 전에 인문학연구소장 자리를 스스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대학교 인권센터는 인권보호가 우선이 돼야 하는 데 사건 처리만 급급한 경향이 있다”며 “부산대학교 인권센터를 항의 방문해 진상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관계자는 “교수가 소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과 성추행 사실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
▶ 드루킹 “2007년 한나라당 30억 들여 댓글기계 200대 운용..
▶ 임신한 아내 제왕절개 수술 데려가던 남편 붙잡아 구금
▶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도 넘다…1-0 승리로 조 1위
▶ 난장판 된 손흥민 SNS…말레이시아 팬, 조롱 댓글
▶ 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강한 비바람 동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안희정 1심 판결문 전문 보니…“김지은 소극적 대응, 선뜻 이해 어려워” “담배 문 앞에 뒀으면 간음 없었을 것” “김씨는 고학력 성년, 그루..
mark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할 듯…“강한 비바람 동반”
mark“트럼프, 北과 긴장완화 후 中을 적으로…위험한 변화”
내년 고1·고2·고3 학생들, 각각 다른 수능 공부한다
국민연금 왜 강제로 떼어가나…헌재 “위헌 아니다..
포항 ‘농약 고등어탕’ 할머니 징역 5년…“살인 의도..
line
special news 난장판 된 손흥민 SNS…말레이시아 팬, 조롱 댓..
손흥민 SNS 계정, 말레이시아-한국 축구팬 싸움장으로 변질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line
임신한 아내 제왕절개 수술 데려가던 남편 붙잡아..
드루킹 “2007년 한나라당 30억 들여 댓글기계 200대..
태권도 금빛 발차기 ‘번쩍’…한국, 종합 2위 향해 무..
photo_news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도 넘다…1-0 승리..
photo_news
일본 톱 아이돌은 왜 한국인 춤 선생님을 모셨..
line
[Fifty+]
illust
달렸더니 ‘새 삶’이 왔다… 폭염도 못막는 ‘질주靑春’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토막시신 발..
조계종 극심한 분란…총무원장 감금설까지..
양심적 병역거부자 근무지, 교도소·소방서·1..
전 아내 운영 편의점 찾아가 분신…무슨 이..
중국 ‘일대일로’, 곳곳에서 파열음 왜?
hot_photo
우슈 서희주, 무릎 부상으로 기권
hot_photo
‘주차장으로 착각’ 쇼핑몰 지하 계..
hot_photo
박보영 “타이밍, 다 때가 있는 것..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