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R&D 투자비중 24.2%… 애플·페북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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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스코어 211개 기업 조사

삼성전자 16조8031억 투자
액수로는 압도적 1위 차지

네이버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용 비중이 25%에 육박하는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보다 R&D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R&D 비용을 공시한 2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R&D 비용은 지난해 총 45조2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1630조5452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은 2.78%다.

기업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포털 및 게임 서비스업체, 제약사들이 높았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 비율이 24.2%(1조1302억 원)로 국내 5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20%를 넘었다. 게다가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수준보다 높았다.

인텔은 R&D 투자비 비율이 20.8%로, 20%는 넘었지만 네이버 보다 낮았다. 페이스북(19.1%), 노바티스(18.3%), 화이자(14.6%), 마이크론테크놀로지(14.5%), 애플(5.1%), 도요타(3.8%) 등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다음으로는 한미약품(18.6%), 엔씨소프트(16.2%), 대웅제약(13.2%), NHN엔터테인먼트(12.9%), 에스엘(12.5%), 카카오(12.2%), 종근당(11.2%), 녹십자(10.6%) 순이었다.

투자 비용 규모로만 보면,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에 무려 삼성전자는 16조8031억 원을 쏟아부었다. 2위인 LG전자(4조337억 원)와 4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2조4995억 원, SK하이닉스가 2조4870억 원, LG디스플레이가 1조9116억 원, 기아자동차가 1조6419억 원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0.1%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이 21개에 달했다. 팜스코와 팜스토리, 포스코대우는 0.01%였고, 코오롱글로벌·현대엔지니어링·고려아연은 0.02%로 집계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