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18년 만에 우승 ‘감격’…MVP는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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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SK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7전 4승제)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0-77로 이겼다.

먼저 2패를 당한 뒤 4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두 번 이상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 가운데 1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것은 올해 SK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01-2002시즌에 우승한 대구 동양이 고양 오리온으로 연고지와 팀명을 바꾼 2015-2016시즌에 14년 만에 우승한 것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SK의 테리코 화이트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95표 가운데 64표를 얻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쿼터를 17-22로 밀린 SK는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친 화이트와 10점을 넣은 제임스 메이스 등 외국인 선수들을 앞세워 51-41, 10점을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DB의 반격이 3쿼터에 매서웠다.

DB는 3쿼터에 신인 가드 이우정이 8점을 넣고 윤호영도 3점슛 2방으로 거들면서 10점 차를 다 따라잡고 64-64 동점으로 4쿼터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뒷심에서 강했던 쪽은 SK였다.

SK는 72-70에서 김민수의 3점슛, 김선형의 2점 야투, 다시 김민수의 2점슛을 묶어 연달아 7득점, 종료 3분 47초를 남기고 79-7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DB도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DB는 박병우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74-79까지 따라붙었고, 종료 44.5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77-79를 만들었다.

DB에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2점을 앞선 SK가 종료 20초를 남기고 던진 최준용의 3점슛이 빗나가며 공격권이 DB로 넘어온 것이다.

그러나 DB는 사이드 라인에서 윤호영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으려던 디온테 버튼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공격권을 다시 SK에 넘겨줬다.

SK는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를 김선형이 넣어 80-77로 달아났다.

4.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DB는 버튼의 3점포가 림 뒷부분을 맞고 튀는 바람에 아쉬웠던 시즌을 그대로 마감해야 했다.

SK는 이날 화이트가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메이스는 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펄펄 날았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최준용이 14점, 7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DB는 로드 벤슨이 20점을 넣었으나 믿었던 버튼이 14점에 묶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