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의 동지’ 김상현 민주당 상임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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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농(後農) 김상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9일 별세했다. 83세.

전남 장성 출신인 김 고문은 1960년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따라 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1965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후 박정희 정부 당시 유신 반대운동을 벌였고,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1984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하자, 당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DJ를 대신해 공동의장 권한대행을 맡았고 1985년 2월 선거에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이 분열하자 김대중 후보의 평화민주당 대신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합류를 거절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함께 ‘꼬마 민주당’에 남았다.

2002년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에선 탄핵소추에 찬성했다.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정계를 떠났다. 아들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김 고문은 서대문갑, 서대문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은 22일, 장지는 경기 파주시 나자렛묘원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