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랜드리, PGA 첫 입맞춤

텍사스오픈 17언더 우승
최경주·김시우 공동 45위

앤드루 랜드리(31·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랜드리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으면서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랜드리는 공동 2위인 션 오헤어(36)와 테리 멀리넥스(25·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랜드리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웹닷컴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으나 PGA 투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텍사스주 출신인 랜드리는 이 대회 직전까지 올 시즌 12번 출전해 컷 탈락 6차례, 기권 1차례를 남겼다. 랜드리는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에서 준 람(25·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지금까지 PGA 투어 최고 성적이었다. 전날 선두였던 잭 존슨(42·미국)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5위에 그쳤다.

최경주(48)는 버디 4개와 보기 6개로 2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87타로 전날보다 15계단 내려가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김시우(23)는 버디를 6개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역시 1언더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6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첫 버디를 낚았으나 7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후반 9개 홀에서는 보기와 버디를 오가는 들쑥날쑥 플레이를 이어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공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로 일정을 마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후반 1번(파4)과 2번 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고, 3번 홀(파3)에선 티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고 다시 티샷하면서 2타를 잃었다. 이후 5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