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남자친구에 흉기 휘두른 20대 중국교포 구속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서 마주친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중국교포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같은 중국교포인 30대 남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A(28)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쯤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중국교포 B(여·25) 씨의 집을 찾았다. A 씨는 이때 문을 열어준 B 씨의 현재 남자친구 C(36)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C 씨가 옷을 벗은 채 문을 열어준 것을 보고 화가 나 C 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찌르는 등 다투다 도망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칼에 찔린 C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4시쯤 대림동 대림역 부근에서 중국교포 황모(25) 씨가 술에 취해 처음 만나 다투던 남성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중국으로 도망갔고, 어머니의 설득으로 국내로 돌아와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중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