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관리지역 대구 수성, 성남 분당 추가 지정

경기 성남시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선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앞으로 투기과열지구 지정 지역은 자동으로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선정하고,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에 해당하면 즉시 분양보증을 거절할 방침이다.

HUG는 최근 변화한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해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을 23일부터 변경해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변경된 기준에 따라 지난해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지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는 선정되지 않았던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추가됐다. HUG는 향후 투기과열지구로 신규 지정되는 지역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HUG는 앞으로 고분양가 사업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정했던 ‘고분양가 우려지역’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합쳐 관리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와 경기 과천시가 관리지역이었다. 우려지역은 강남 4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와 부산 해운대·남·수영·연제·동래구였다. 기준 변경에 따라 29개 투기과열지구 전역과 부산 5개 구가 모두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들어가게 됐다. 단, 세종의 경우 공공택지여서 이미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곳은 이중으로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고분양가 사업장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분양보증을 거절할 방침이다. 고분양가 사업장은 3.3㎡ 당 분양가가 인근기준과 지역기준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인근기준은 평균 분양가가 입지·세대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다. 지역기준은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입지·세대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최근 1년 내 분양 아파트의 최고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