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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 Science 게재 일자 : 2018년 04월 24일(火)
‘家電 굴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中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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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50여 개국 300여 언론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2018’에서 중국 화웨이(왼쪽)·TCL(가운데)·일본 샤프(오른쪽) 소속의 관계자들이 자사의 올해 핵심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IFA 제공
-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2018’ 로 본 시장 트렌드

“삼성·LG전자 따라잡겠다”
中 업체, 세계 기업과 협업

화웨이, 과감한 R&D 투자
혁신적 스마트폰 카메라 출시

TCL “색 재현력 극대화 시킨
자발광 QLED TV 내놓겠다”
샤프 “8K TV로 유럽 공략”


‘세계적인 브랜드와 손잡고, 세계 최초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GPC) 2018’에서 중국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업계를 대표하는 화웨이·TCL 등과 대만계로 편입된 일본 샤프 등이 ‘혁신을 통해 삼성·LG전자 등을 따라잡겠다’는 핵심 전략을 속속 밝혔다. 세계 ICT·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이들 중화권의 도전이 올해 더욱 거세질 전망임에 따라 한·중 간의 혁신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참고로, ‘IFA GPC 2018’은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앞서 관련 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자리다.

◇독일 유명 브랜드와 손잡은 화웨이=피터 고든 화웨이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화웨이는 연구·개발(R&D)에 104억 달러(11조1300억 원)를 투입해 폭스바겐·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인텔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며 “(사실상 스마트폰 분야에서 1위인) 이런 과감한 R&D 투자가 의미 있는 혁신을 이끌어 낸다”고 자신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독일 라이카(카메라), 포르쉐(스포츠카) 등과 손을 잡고, 세계 최강의 모바일 카메라 성능과 디자인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자사가 ‘세계 최강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명명하는 라이카의 3중 카메라(4000만 화소 컬러+2000만 화소 흑백+800만 화소 망원렌즈)를 장착한 ‘P20 프로’ 스마트폰 모델과 포르셰가 디자인한 ‘메이트9 한정판’을 내놓았다. 고든은 “라이카, 포르쉐와의 협업은 화웨이 제품의 완성도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등으로 진짜 차이를 만드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고든은 또 “(혁신을 유지하기 위해) 3명의 CEO가 6개월마다 번갈아 경영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혁신 경쟁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TCL·샤프, “세계 최고 TV 기술 구현”= 세계 3위의 TV 제조사인 중국 TCL은 이 자리에서 2020년 이후에는 완전 ‘자발광 QLED TV’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QLED TV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 기반의 TV를 뜻한다. 퀀텀닷은 2~8나노(1나노=10억 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만들어진 필름을 광원과 패널 사이에 부착하고, 입자 크기마다 각각의 고유 색깔을 표현토록 해 색 재현력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자발광 QLED TV는 별도의 광원을 사용하는 기존 QLED TV의 단점을 극복한 ‘차세대 TV’로 꼽힌다. 프레데릭 랜진 TCL 유럽 세일즈 앤드 마케팅 매니저는 “현재의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앞으로 몇 년 더 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QLED TV로 기술이 진화할 것”이라며 “2020년 이후에는 자발광 방식의 QLED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1981년에 설립된 TCL은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7만5000여 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TV, 오디오,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이 주력 제품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TCL은 ‘안방’인 중국 내수 시장 중심의 매출 포트폴리오를 유럽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쳤다. 랜진 매니저는 “오는 2020년까지 유럽 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홍하이에 인수된 샤프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8K 70인치 LCD TV ‘LV-70X500E’를 유럽에 출시한다고 이 자리에서 밝혔다. 샤샤 레인지 샤프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샤프가 돌아왔다(Sharp is back)’라는 강연을 통해 “유럽 TV 시장은 대형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어 8K 대형 TV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해) 프랑스TV, 일본 NHK 같은 방송사를 비롯해 유튜브 같은 미디어업계, 의료업계, 보안업계 등과도 협업해 8K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8K는 해상도만 7680x4320에 달한다. 10여 년 전 표준 해상도로 평가받던 풀HD(1920x1080)보다 16배 선명한 수준이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상용화한 4K UHD(3840x2160)보다도 4배나 선명한 셈이다.

로마=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mail 이관범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이관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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