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식물서 역동성 발견”…문이원 개인展 내달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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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가는 1년생 식물들이 허공에 그리는 형상을 나는 사랑한다.” 문이원(41) 작가의 ‘1년생 식물그리기’ 작업은 2010년 그렇게 시작됐다. 처음엔 스케치로 식물들을 그렸고, 최근에는 이를 자개 작품(사진)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문 작가의 개인전 ‘검은 춤, 허공에 그린 몸짓’ 전이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도스(02-737-4678)에서 열린다. 자개 작품 20점과 스케치 30점, 그리고 2개의 비디오 작품이 전시된다. 표현 양식과 재료는 바뀌어도 작가는 줄기차게 1년생 식물의 몸짓을 기록하고 있다.

“죽음을 향해 말라가는 식물의 외형에서 저는 춤을 추는 것 같은 역동성을 발견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모습은 관절을 허공에 툭툭 던지는 현대무용의 한 장면 같았죠.”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