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가야 유적 보러오세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 남원시 월산리 고분에서 출토된 쇠자루솥. 국립전주박물관제공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개최
오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호남 지역의 가야를 아시나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하여 ‘전북에서 만나는 가야 이야기’특별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80년대부터 2018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굴조사된 전북지역 가야 유적을 총망라하여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 ‘전북의 가야, 모습을 드러내다’에서는 전북지역에 가야 문화가 드러나는 계기와 그 위상을 살펴보고, 전북 동부지역의 인문·지리적 환경을 보여준다.

1970년대까지 전북 동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또 다른 가야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러나 1982년 남원시 월산리 고분군을 시작으로 최근의 장수군 동촌리 고분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적이 발굴조사되며 이 지역 가야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월 남원시 인월면 유곡리와 아영면 두락리 일원의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이 전북지역 가야 유적으로는 최초로 사적 제542호에 지정되기도 했다. 2부 ‘전북의 가야와 그 이웃들’에서는 5~6세기 한반도 남부지역의 정세를 소개한다. 3부 ‘세력을 형성하다’는 가야 문화를 기반으로 세력을 형성하고, 수백여 개의 무덤을 만들었던 전북 동부지역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남원뿐만 아니라 진안, 임실, 장수 곳곳에서 확인되는 무덤의 출토품을 보여주고 있다. 4부 ‘산과 강을 아우르다’에서는 전북지역 옛 가야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기존 영남지역 가야 유적에서는 출토되지 않던 중국 청자와 금동신발 등에서 영남지역 가야 세력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5부 ‘흔적을 남기다’에서는 6세기 이후 전북의 가야가 백제와 신라에 의해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