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文學 교류 위한 위원회 설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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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성 작가 “통일문학 모색…”
소설가協 심포지엄서 제안 예정

“남북한 문학의 교류를 위한 ‘남북한문학교류위원회’ 설립을 제안한다.”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하는 가운데 한국소설가협회(김지연 이사장)가 남북 문학의 교류를 통한 통일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정소성(사진)·이정 소설가가 대표 발제자로 나선다. 정 작가는 27일 경기 양평 서종면 잔아문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소설가협회 봄 심포지엄에서 ‘통일 문학의 가능성에 대하여’를 주제로 기조 발제한다. 사전 입수한 발제문에 따르면 정 작가는 “북한 문학이 1990년대 들어오면서 뚜렷한 변화의 조짐을 보였고, 체제 옹호라는 대전제는 바뀌지 않았으나 최근 주제와 소재 면에서 문학 본연의 자세를 지향하는 듯한 풍조가 대두하고 있다”면서 “남북 문학은 단일 언어, 단일 민족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하나의 범주로 묶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 문인들의 문학적 상상력은 이제 오랜 방황에서 어떤 공동의 지붕을 의식하는 듯한 인식을 하게 됐다”며 “민족 문학으로서의 위상 회복과 남북한 교류를 위한 ‘남북한문학교류위원회’ 설립을 제창한다”고 밝혔다.

또 7차례나 방북했던 경험이 있는 이정 작가는 “우리 정부가 국민에게 가르쳐왔던 것보다 북한 주민의 생활상이 훨씬 나빴다”며 “남과 북은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점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다른 점을 직시해야 충돌을 극복하고 통일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