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하루 10억대 거래… 金시장 활성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국가 공인 금 현물시장인 한국거래소(KRX)금시장이 개설 4년 만에 4배 넘는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24일 개설된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5.6㎏에서 지난해 23.1㎏으로 4.1배 증가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2억4000만 원에서 10억6000만 원으로 4.4배 급증했다. 연간 누적거래량은 5604㎏,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2569억 원으로 4년 전보다 각각 5.3배, 5.7배 증가했다.

지난 2014년 3월 금시장이 개설된 이후 거래된 금의 양은 1만4239㎏, 금액으로는 6556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 축소 등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확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 수요 및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달러화 약세 등의 요인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 가격 상승을 예측하며 금 매수 의견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KRX금시장은 금은방이나 골드뱅킹에 비해 낮은 수수료와 세금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KRX금시장의 수수료는 0.3%로 골드뱅킹(1%)에 비해 낮다. 아울러 금 매매 시 양도, 배당, 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KRX금시장은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