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K-팝 스타 참여 ‘통일노래’ 발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에서 어린이들이 3차원 프린팅으로 구현된 유물들을 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 정상회담 후속교류 준비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재추진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이 추진되는 등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문화교류가 본격화된다. 또 K-팝 스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통일 노래가 발표되는 등 남북한 화합 분위기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오후 후속대책회의를 열어 당장 추진 가능한 남북교류 사업들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문화예술 분야 중에서는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대고려전’ 유물전시 등이 우선 추진된다. 북측이 제안한 ‘통일문학’ 관련 문학 교류도 통일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은 남 북의 언어가 갈수록 이질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30만 표제 단어 규모의 통합 국어대사전을 편찬할 필요가 있다는 데 남북이 합의해 2005년 시작했다. 2019년 완료를 목표로 25차례 공동편찬회의를 진행해 공정률이 절반을 넘어섰으나 2010년 천안함 포격 도발 사태 이후 전면 중단됐다.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돼 총 7차례 이뤄졌으나 이 역시 2016년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중단됐다. 이곳에서는 12~13세기 금속활자 5점 등이 다량 발굴됐으나 아직 남쪽에서 전시된 적이 없다.

8월에는 K팝 스타들이 참여한 새로운 통일노래가 발표된다,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세계적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원 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총괄 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이며, K팝 가수 20여 명이 참여한다. ‘원 케이 글로벌 캠페인’은 2015년 ‘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 ‘하나의 꿈’, 2017년 국내외 뮤지션들이 참여한 ‘코리안 드림’(Korean Dream) 등을 선보였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 환송행사로 나타났다. TNMS 기준으로 오후 9시 12분부터 29분까지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 일행 환송행사는 총 10개 채널의 시청률을 합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첫 악수를 나누던 순간이 시청률 총합이 32.5%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채널별 시청률은 KBS1가 1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JTBC 9.0%, MBC 6.5%, SBS 6.4% 순이었다.

최현미·안진용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