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임금 격차 287만원
“설 상여·성과급 지급 영향”
임시·일용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이 상용직 근로자 월평균 임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에 보면 지난 2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월(351만7000원) 대비 24.5% 늘어난 437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임시·일용직은 전년 동월(148만6000원) 대비 1.0% 늘어난 150만1000원에 그쳤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 격차는 287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203만1000원)보다 84만6000원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상용직 근로자 임금총액이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이유는 설 상여금 지급월이 전년과 차이가 나는 데다 반도체, 석유, 화학, 금융보험 등에서 전년도 경영성과급 지급으로 특별급여가 166.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증가 폭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652만5000원으로 전년 동월(481만8000원) 대비 35.4%(170만7000원) 증가했다. 반면 상용 5∼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60만 원으로 전년 동월(302만1000원) 대비 19.2%(57만9000원)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796만5000원)이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614만9000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45만3000원),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13만1000원), ‘제조업’(481만4000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219만2000원)이었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31만4000원), ‘건설업’(303만2000원), ‘부동산업 및 임대업’(306만3000원)’ 등이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8-04-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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