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이후>유엔사, 포세이돈 배치 등 對北감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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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CP-140A도 보강

한반도 정전 상황을 관리·감독하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대화와 협상 국면에서 대북 경제제재 감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1일 호주 국방부 등에 따르면 호주는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가데나(嘉手納) 유엔사 후방기지에 이날 P-8A 포세이돈 해상 초계기(사진)를 배치했으며, 캐나다도 CP-140A 초계기를 배치해 대북 감시에 들어갔다. 호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과 핵실험 중단을 환영하고 역사적인 남북 대화에서 호주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일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유엔사 파견국들과 최대 압력을 계속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유엔사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이를 때까지 북한에 대한 감시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사 파견국은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6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부 협의를 통해 감시 전력 증강을 논의한다.

캐나다도 CP-140A를 가데나 기지에 배치하는 등 기존 대북 감시 전력을 강화했다. 두 나라 국적의 초계기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해상 초계 활동을 하며 북한 선박에 대한 감시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엔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이 선박을 통해 공해상에서 외국 선박들과 물자를 거래하는 것을 단속해왔다.

북한에 대한 감시 압박 강화는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는 일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간 영국 해군과 수도권 근해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