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식품업체들, 중국·싱가포르서 수출길 열어

전남지역 식품업체들이 중국 시장개척단 활동과 싱가포르 식품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출길을 열었다.

전남도는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등 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시장개척활동을 펼쳐 함초가공식품, 굴, 간장 등 식품의 1010만 달러 수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국 시장개척활동은 전남지역 중소기업 7개사가 참여해 지난달 27일까지 6일간 이뤄졌다. 참여 수출업체는 신안 ㈜다사랑, 영암 ㈜금정전통장류, 고흥 맑고밝고따뜻한협동조합, 완도 아들래㈜, 여수 ㈜엔바이로젠, 고흥 ㈜청해랑, 순천 미르산업 등이다. 중국 현지 기업들은 함초가공식품, 모링가차, 전통 장류 등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이달 중 구체적인 수출상담을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전남도와 함께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최된 ‘2018 싱가포르 국제식품박람회’에 전남지역 우수 수출중소기업 7개사의 참가를 지원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싱가포르 식품전은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 등의 바이어들이 아시아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거 참가하는 박람회로 참가 업체만 76개국 3466개 사에 달한다. 이 행사에서 전남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795만 달러어치의 상담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328만 달러는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무협 광주전남지부 관계자는 “우수한 현지 유통 바이어를 확보한 것이 이번 식품전 참가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진도 홍주를 생산하는 대대로영농조합법인의 김애란 대표는 “무역협회로부터 소개받은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마쳤고, 싱가포르의 유명 슈퍼마켓 체인 2개사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