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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02일(水)
북극 원주민에만 ‘생존 포경’허용… 日, 연구 핑계로 年수백마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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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사례

무분별한 고래 남획을 막기 위해 1946년 설립된 국제기구인 국제포경위원회(IWC)는 1986년부터 상업 포경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때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87개국의 세계 회원국은 밍크고래, 흰수염고래, 향유고래, 대왕고래, 혹등고래, 귀신고래, 북극고래 등 13종의 대형 고래는 잡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포경에 근거해 살아온 이누이트 등 북극 해변의 원주민들은 ‘생존 포경’으로 인정돼 고래를 잡을 수 있다.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추코트카, 덴마크 등의 원주민들이 그들이다. 전통적으로 고래고기를 먹고 살아온 원주민들이기에 생존을 위한 포경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잡는 고래는 주로 북극고래, 귀신고래, 참고래, 혹등고래, 밍크고래 등이다. 2016년에 원주민 생존 포경은 35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IWC 회원국이면서도 포경을 벌이는 국가가 있다. 고래고기 수요가 많은 일본은 과학적 조사 목적이란 명목으로 남극 등에서 고래를 잡고 있다. ‘제한된 범위 내에서 연구 목적의 포경은 허용한다’는 IWC 규정을 이용해 고래잡이를 계속하는 것이다. 이에 국제사회의 반발을 사서, 호주로부터 제소를 당한 일본은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ICJ)로부터 ‘포경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2016년 남극해에서 밍크고래 330여 마리를 잡는 등 모두 480여 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도 IWC의 상업 포경 금지조항에 반발해 포경을 계속하는 국가다.

한국도 포경이 이뤄지는 국가 중의 하나다. 일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은 국내법상 포경을 허용하고 있지만, 한국은 국내법으로 포경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식문화를 위해 불법 포경이 이뤄지는 것이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세계적으로 국내법을 위반하며 고래를 잡는 국가는 한국이 사실상 유일하다”며 “우리나라도 고래 보호를 위한 의식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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