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 갇혀있는 北 정치범 수용소 해체 강하게 주장해야”

  • 문화일보
  • 입력 2018-05-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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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북한인권단체, 미·북 정상회담 앞둔 트럼프에 공개 서한

제15회 북한자유주간 맞아 발표

“北은 이번에도 美를 속이려할 것
완전비핵화까지 압박 계속해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인권단체들이 “완벽한 비핵화가 될 때까지 대북 압박을 멈추면 안 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최정훈(사진)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유북한방송 등 29개 단체들이 제15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공동으로 작성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북한은 지난 기간 핵 개발과 핵무장을 하면서 국제사회를 교묘하게 속여왔으며, 이번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쓸모없게 된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등 과거에 했던 거짓말로 미국을 속이려고 할 것”이라며 “미국의 압박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낸 만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한은 또 “북한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합법적 절차 없이 평생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있다”며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서 정치범 수용소 해체를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이용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숨은 의도를 경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는 “그동안 탈북민 가족들은 청와대·외교부 등 정부의 모든 기관에 청원을 보내기도 했지만, 진정성 있는 회답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가 중국 정부의 강제북송 만행에 대해 침묵하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외면했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기본권 보장의무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비판했다. 비상국민회의는 “판문점 회담으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의 운명이 한층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며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사라져 버리고 북한이 대남 적화 공작에 사용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선전·선동 이념만이 지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북핵 폐기 관련 합의가 없는 점 △북한 인권에 관한 언급이 없는 점 △유엔이 금지한 대북 경제지원의 문을 열어줬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회의 국정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이계성 구국포럼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명진·조재연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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