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03일(木)
‘쥬라기 공원’이 현실로?… 멸종동물 복원 ‘르네상스 시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 지구촌 곳곳서 ‘복원 프로젝트’ 동시다발 진행

호주 멜버른大 파스크 교수팀
주머니늑대 유전자 지도 분석

미국 하버드大 처치 교수팀은
3만년 전 사라진 매머드 도전

DNA조작없는 얼룩말 교배로
남아공에서도 ‘콰가’되살리기


지난 3월 19일 케냐 파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이 4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수단의 죽음으로 지구상에 북부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만 남게 돼 멸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콜린 벗필드 세계자연기금(WWF) 캠페인 디렉터는 “수단 같은 상징적인 동물의 죽음은 엄청난 비극”이라며 “본격적인 멸종 시대가 가까워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 이면에선 멸종된 동물들을 되살리는 프로젝트가 지구촌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멸종된 공룡을 부활시켰던 영화 ‘쥬라기공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3일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파스크 호주 멜버른대 교수와 그 연구팀은 1936년 멸종한 호주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의 복원에 도전하고 있다. 한때 호주 대륙과 태즈메이니아섬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주머니늑대는 양을 공격한다는 이유로 목축업자들의 원성을 받아 남획됐고 결국 동물원에서 키우던 마지막 한 쌍이 사망하면서 멸종됐다.

파스크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105년 된 주머니늑대 새끼 표본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 그 결과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멸종된 야생동물의 유전자 지도가 분석된 최초 사례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가 분석된 주머니늑대 유전자 지도와 똑같이 단백질과 효소 등을 합성해 수정란을 만들어 근연종으로 추정되는 태즈메이니안 데블 등을 대리모 삼아 새로운 주머니늑대를 탄생시킨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13년 개발된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 등 특정 유전자를 더하거나 빼는 등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 ‘유전자 가위’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복원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멸종동물 복원(de-extinction)에 뛰어든 것은 파스크 교수팀만이 아니다. 3월 CRISPR-cas9 개발자인 조지 처치 미국 하버드대 교수팀은 3만 년 전 멸종한 매머드를 같은 방식으로 복원하겠다고 나섰다. 빙하에 묻혀 있다 발굴된 어린 매머드에서 DNA를 채취해 해석하고 유전자 편집을 통해 수정란을 만든 뒤 인도코끼리를 대리모 삼아 새 매머드를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처치 교수는 “2년 안에 아시아코끼리와 매머드의 유전자를 접합한 ‘매머펀트’ 배아를 만들고 10년 내에 매머드를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 복원에 도전했던 마이클 아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팀은 1983년 멸종된 위부화개구리 복원에 도전해 배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위부화개구리는 자신이 낳은 알을 삼키고 위 안에서 올챙이를 키운 뒤 새끼를 뱉어내는 독특한 육아 방식으로 유명한 개구리로 한때 위궤양 치료제 연구를 위해 남획돼 멸종됐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복원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영화 ‘쥬라기공원’처럼 공룡 복원도 가능할까. 과학자들은 DNA 수명이 100만 년 정도인 만큼 실제 공룡 DNA가 보존되더라도 6500만 년 전 멸종한 공룡 복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DNA 조작 없이 멸종동물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돼 주목받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883년 멸종된 얼룩말의 근연종 ‘콰가’를 복원 중이다. 콰가 유전자를 일부 지닌 얼룩말끼리 지속적으로 교배시켜 마지막엔 완전한 콰가를 태어나게 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약 5세대까지 진행되면서 기존 얼룩말보다 콰가에 가까운 개체들이 태어나고 있다.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많다. 대표적 사례가 복제동물들의 수명이 일반 동물보다 짧다는 것으로 연구자들은 체세포 복제를 위해 다른 종의 유전자를 치환하는 과정에서 내부저항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명이 짧은 동물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데 대한 윤리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가들은 복제동물 탄생 가능성과 그 수명이 점점 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클론(무성적인 생식으로 불어난 개체군) 전문가 톈시우췬 미 코네티컷대 교수는 “1996년 복제양 돌리 한 마리를 탄생시키기 위해 277개 배아줄기세포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100개만 있으면 복제동물 10∼20마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복원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소 한 마리를 복제하기 위해 현재 약 1만5000달러가 필요하고 멸종된 동물의 경우 더 많은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동물 복원은 향후 동물원의 위상도 크게 바꿔놓을 전망이다. BBC방송은 “앞으로 동물원의 위상은 얼마나 많은 동물을 확보해 전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멸종동물 유전자를 보유하고 복원해낼 능력이 있느냐가 될 것”이라며 “기술만 확보되면 순식간에 해당 동물 수를 불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수단의 사망으로 사실상 멸종 판정을 받은 북부흰코뿔소의 경우도 과학자들은 이미 수컷 유전자를 확보,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mail 박준우 기자 / 국제부  박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오늘부터 동거합니다”…‘불문율’ 깨진 아이돌 사생활
▶ 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만 보지 ..
▶ “北신오리 비밀 미사일기지, 위성사진서 드러나”
▶ 국방부 “공대지미사일 독자개발”…KF-X사업 지연 우려
▶ 폭설내린 美시카고 교외서 한인 초등생 눈에 파묻혀 사망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靑사랑채 ‘나전과 옻칠’ 전시도 鄭 국방장관, 美매티스 장관에 자개문양 새겨진 지휘봉 선물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가 자개(나전..
mark“오늘부터 동거합니다”…‘불문율’ 깨진 아이돌 사생활
mark자우림 이선규, 육중완에 일침…“다른 밴드 친분만 보지 말라”
靑의 ‘나전칠기사랑’ 내세워… 國博엔 인사압력·사..
親유승민계 류성걸 복당 불허 논란… 유승민은?
문화재거리 ‘알짜 4洞’ 2년새 거래집중… 새 주인 5..
line
special news 임지영 “고된 연습·불안한 속마음 가감없이 담겨..
- 다큐 ‘파이널리스트’ 개봉앞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우승 임지영 등 한인..

line
中, 육군 비중 절반이하로 감축 海·空·로켓병력 50%..
퇴출대학 속출하는데… 부지·시설활용은 무대책
지난해 경제성장률 2.7% ‘6년만에 최저’
photo_news
현빈·손예진 “美서 만난것 사실…열애는 아냐..
photo_news
‘알함브라’ 이시원 “서울대 출신? 또다른 나일..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포르노 배우 동원 파격적 장면… “역겹다” “고전 컬트” 엇갈린..
[인터넷 유머]
mark정치인의 필수품 mark장수와 건강의 비결
topnew_title
number 폭설내린 美시카고 교외서 한인 초등생 눈에..
美·北, ‘核·ICBM 동결 - 제한적 제재완화’ 입..
예비역장성 219명 “남북군사합의, 국민생명..
“조국에 헌신했는데”… 파독근로자들 ‘고단..
3전 전패 북한, 무더기 경고에 벌금만 1470만..
hot_photo
브래드 피트♡샤를리즈 테런…톱..
hot_photo
1600만팬 거느린 ‘세상에서 가장..
hot_photo
이나영 ‘여전한 바비인형 몸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