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까지 튄 ‘은수미 불똥’…‘문제 없다’는 민주당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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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최고위서 논란 일단락
당내 후보교체론 거세질 듯

더불어민주당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 월급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와 관련, “은 후보의 해명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공천을 번복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는 4일 회의에서 성남시장 후보 공천 관련 재심 신청을 기각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하고 은 후보 공천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3일 통화에서 “당에서 진상조사를 어느 정도 했는데 (은 후보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들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이냐 아니냐가 핵심인데, 은 후보의 해명에 신빙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혹만으로 공천을 취소할 수는 없다”며 “어찌 됐든 민주당의 정무적 판단은 (은 후보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공천에)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지도부 선에서는 이번 의혹 제기를 상대방의 정치 공세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 불거진 운전기사 A 씨의 성남시 공무원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은 후보와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모두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4일 오전으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다른 토론 없이 은 후보 공천이 확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다 잇단 의혹 제기로 그 불똥이 이 후보에게까지 튀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당 지도부의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 씨가 은 후보의 운전기사를 그만둔 지 4개월 만에 성남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게 확인된 데 이어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은 후보가 자진사퇴하고 후보를 바꾸는 게 맞다”며 “이대로 그냥 갔다가 자칫 수도권 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