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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04일(金)
‘中·베트남·라오스·쿠바’ 마르크스주의 표방국가 전세계 4곳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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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추는 ‘마르크시즘’

마르크스주의가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비판 이론’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국가체제로서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국가는 극소수만 남아있다.

1917년 러시아혁명을 주도한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의 ‘레닌주의’와 함께 마르크스주의가 헌법과 당의 강령에 남아있는 국가는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쿠바 등 4개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한 국가가 전 세계 25개국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4개국 중 프롤레타리아 독재(공산당 독재)와 생산수단 공유를 표방했던 ‘순수한’ 형태의 마르크스주의를 끝까지 유지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1949년 국민당과 공산당 간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해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장 극단적으로 실험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농업국가에서 농민혁명 중심으로 공산주의를 수립한 중국 공산당은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생산력 발전을 우선하는 분파와 자본가와 노동자 간 생산 관계를 중시하는 분파가 대립했다. 마르크스는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국가에서 생산관계의 모순으로 인해 생산력 발전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계급 투쟁에 의해 사회주의로 이행한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낮은 생산력으로 인해 이러한 이론이 적용될 수 없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통해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도입해 생산력 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노선이 주도하면서 마르크스주의와 멀어져 갔다. 중국에서 마르크스주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라는 형해화된 형태로만 남게 된 것이다. 베트남과 라오스, 쿠바도 시기는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개방 노선을 택하면서 형식적인 마르크스주의만 남게 됐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하다 주체사상(김일성주의)을 유일사상으로 전면화한 북한의 경우 ‘유사 마르크스주의 국가’로 분류된다. 일당독재를 넘어 세습독재가 진행 중인 북한은 2009년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용어까지 삭제했다. 2012년 김정은 시대로 들어서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통해 부분적인 시장화를 추구했던 북한이 올해 들어 경제 건설 집중 노선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중국식 개혁·개방 노선을 채택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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