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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5월 04일(金)
美 아카데미 “코스비·폴란스키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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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서 삭제, 흉상 철거”

성범죄에 연루된 빌 코스비(80)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84)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에서 추방됐다. 아카데미는 ‘오스카(Oscar)상’으로 잘 알려진 미국 최대 영화상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협회다.

3일 BBC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사회 논의 및 투표를 통해 조직의 행동 규범을 어긴 두 사람을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카데미는 인간 존엄 및 존중의 가치를 지키라고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아빠’로 불렸던 코스비는 2004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성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4월 26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폴란스키는 1977년 당시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했으나 형량 협상이 안 되자 도피 생활 중이다. 스위스에서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됐다. 아카데미는 회원 명부에서 이들의 이름을 삭제함은 물론, 노스할리우드 캠퍼스에 옮기기로 했던 코스비의 흉상을 없앨 계획이다. 아카데미는 “TV 명예의 전당 온라인 사이트에 있던 코스비의 이름도 지웠다”고 했다. 코스비가 받았던 에미상 수상기록을 취소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스비는 모교 템플대를 비롯, 3개 대학에서 받은 명예학위도 모두 취소된 상태다.

앞서 아카데미는 지난해 여러 건의 성폭행·추행 혐의를 받은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을 영구 제명 조처한 바 있다. 아카데미 역사에서 제명된 회원은 이들 세 명 외에 2004년 아카데미상 투표 규정을 위반해 회원자격이 박탈된 배우 카민 카리디가 유일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mail 김현아 기자 / 정치부  김현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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